변호사 윤경/수필

【나를 흥분시킨 카톡 사진들】《이젠 영화나 소설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친구가 직접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싶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11.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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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흥분시킨 카톡 사진들】《이젠 영화나 소설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친구가 직접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싶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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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카톡으로 사진이 와있다.

한 달간의 남미 배낭여행을 떠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여 여행을 시작한 두 친구들로부터 온 사진이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브라질 탱고의 발상지 보카지구(La Boca)’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이 된다.

두 친구가 즐겁고 행복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니, 나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염이 된다.

한국의 쌀쌀해진 날씨에 비해, 그곳의 화창한 날씨가 내 마음에 따스함을 선사한다.

 

아침부터 갑자기 엄청나게 흥분되기도 하고, 그 친구들이 무척 부럽기도 하다.

사실 우리 나이에 저 친구들처럼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함부로 가질 수 없는 커다란 행운이다.

 

첫째, 지구 반대편을 이 나이에 장기간 배낭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튼튼한 체력과 건강을 가지고 있다는 확실하고도 부인할 수 없는 반증이다.

나이 들면 건강 빼고는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몸이 건강한 다음에라야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

당신이 건강하다면 아마도 행복할 것이고, 모든 것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당신이 필요한 모든 부를 가진 것이다.

 

둘째, 그들은 아직도 강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평소에 내가 본 그 친구들의 삶과 똑같다.

때때로 인생이 당신을 겁주더라도 두려움에 지지 말자.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기회(opportunity)는 언제나 공포두려움속에 존재한다. 일단 두려움을 뛰어 넘으면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다.

두려움에 대담하게 맞서라.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쓰러지는 것뿐이다. 그것은 용기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셋째. 자신들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현재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여행을 떠났다. 한 친구는 중견업체를 소유한 CEO이고, 다른 친구는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대표회계사이다.

시간은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통제하면서 누리지 못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삶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넷째, 늙어가면서도 함께 갈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두 친구는 평소에 동기들의 존경과 신망을 쌓아왔다.

우리 나이가 되면, 걸어온 대로 보이고 남긴 발자국대로 읽힌다.

산다는 것은, 내 몸 속에 길을 내는 것이다. 내 마음 속에 아름다운 역사를 새기는 것이다.

저 친구들의 평소 덕행이나 품행으로 보아, 어느 누구에게 같이 가자고 손을 내밀더라도 다들 함께 따라 나섰을 것이다.

 

예전에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이 출연한 영화 바벨(Babel)’을 보고 모로코 여행을 다녀왔다.

공유와 임수정이 나온 영화 김종욱 찾기를 보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인도의 조드푸르를 향해 훌쩍 떠난 적이 있다.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남과 여를 보고서는 그 배경이 된 핀란드로 날라간 적도 있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남프랑스를 갔고, 브레이브 하트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가 중얼거린 아프리카를 다녀왔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나일강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이집트를 다녀왔다.

 

이젠 영화나 소설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두 친구가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