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어릴 적 동물의 왕국 속에서 보았던 원시의 자연 속으로 행복이를 찾아서.》〔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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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어릴 적 동물의 왕국 속에서 보았던 원시의 자연 속으로 행복이를 찾아서.》〔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직선으로 가라.

깊이 가려면 굽이 돌아가라.

 

외나무가 되려면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면 함께 서라.

- 아프리카 속담 -

 

내게 마침 인생에서 쉬어가는 시간이 생겼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이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삶에서 잠시 휴식이 주어졌을 때, 그때서야 뒤늦게 나는 허전함을 느꼈다.

100미터 경주하듯 인생을 달릴 때는 몰랐는데, 잠깐 멈춰 보니

! 행복이란 놈이 어딘가 도망가 버렸다.

 

어릴 적 시골에서 소꿉장난할 때

늘 구질구질한 손톱 때마냥 붙어있던 행복이였는데, 그럴만도 하다.

그냥 공짜로 마시는 산소마냥 행복이를 홀대했으니,

내게 붙어있을 리가 있겠는가?

 

그때부터 행복이를 찾아 인도, 모로코, 동유럽, 북유럽, 발칸반도, 스코틀랜드, 이태리, 남프랑스, 이집트 등을 헤집고 다녔다.

, 지금은 그 행복이가 아프리카로 도망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친다.

 

내가 아프리카를 처음 만난 것은 어린 시절 흑백 텔레비전이 보여주던 동물의 왕국을 통해서였다.

너무도 신기하고 경이로운 세상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동경의 세계였다.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은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들의 천국입니다. 지나긴 건기가 끝나고 드디어 세렝게티 초원에 우기가 왔습니다. 세렝게티 초원에 비가 내리면, 얼룩말이 뜁니다.”

잠시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일깨워준 것은 발달장애 청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말아톤이었다.

위 영화의 주인공 초원이는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저 해설의 말을 맨날 외우고 다닌다.

 

예전 어릴 적 동물의 왕국 속에서 보았던 원시의 자연 속에서 또다른 행복이를 찾아내고 싶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내 심장을 스치고 지나가는 날 난 집에 돌아와 배낭을 꺼내고 신발을 손질하기 시작한다.

출발까지는 이제 10여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