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어깨깡패가 되고 싶은 본성】《걸을 때 나도 모르게 동네 양아치처럼 건들거리기 시작한다. 화려한 꽃무늬 자수가 놓인 ‘스카잔(sukajan) 점퍼’를 입고 조폭 흉내를 내고 싶다.》〔윤경 변..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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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깡패가 되고 싶은 본성걸을 때 나도 모르게 동네 양아치처럼 건들거리기 시작한다. 화려한 꽃무늬 자수가 놓인 스카잔(sukajan) 점퍼를 입고 조폭 흉내를 내고 싶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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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번씩 근력운동을 한다.

내 신체는 정직하게 늙어가고, 체력은 점점 떨어진다.

이런 나를 부정하고 싶어서 휘트니스 센터로 향한다.

 

조금씩 한계를 늘려 고통을 가할 때마다 눈에 띄게 달라지는 근력을 보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큰 기쁨을 선사한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근육세포에 가해지는 그 자극과 뻐근함이 좋다.

근육에 가해지는 강한 부하를 겪고 나면, 신체의 평온이 주는 나른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가슴이 터질 듯한 박동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근력운동에 재미를 느낀 또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근육과 저항운동과의 관계다.

근육은 기준점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아주 정직하게그 증가된 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근육이 성장하면서 크기가 커진다.

즉 저항이 한계를 넘으면, 근육 크기도 넘어선 한계에 비례하여 커지는 것이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

인생의 축소판 같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3대 요소가 운동’, ‘건강한 식습관’, ‘숙면인데, 그중 나에게 가장 쉬운 것은 바로 운동이다.

어떤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강도를 조절할 지에 관한 스트레스는 모두 제가 짊어질테니, 걱정마시고 따라오세요.”라는 김연재 PT 선생님의 첫마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운동에 관한 한 의지력 박약아인 나로서는 그저 편하고 좋을 뿐이다.

어떤 운동기구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사업이나 인생이 잘 풀리는 것은 100% 운빨이다.

때가 잘 맞거나, 귀인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의 인생도 잘 풀리게 되어 있다.

 

초긍정주의자에다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훌륭한 PT 선생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귀인(貴人)이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휘트니스 센터에 대한 접근성마저 너무 좋다.

 

스트레스 쌓이고 우울할 때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만큼 상쾌한 것도 없다.

근력이 생기면 자신감도 생기고, 구부정한 어깨가 저절로 펴지면서 넓어진다.

걸을 때 나도 모르게 동네 양아치처럼 건들거리기 시작한다.

 

어깨깡패가 되고 싶은 본성이 살아나고 있다.

조만간 화려한 꽃무늬 자수가 놓인 스카잔(sukajan) 점퍼를 입고 조폭 흉내를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