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가 되는 이유]【윤경 변호사】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 본다.>
내가 땅을 사면 ‘투자’고, 다른 사람이 주식을 사면 ‘투기’다.
내가 하는 공상은 ‘순진’한데, 다른 사람이 하는 공상은 ‘한심’하다.
내가 치는 카드는 ‘오락’이고, 다른 사람이 치는 화투는 ‘도박’이다.
내가 입은 분홍은 ‘멋진데’, 다른 사람이 입은 노랑은 ‘촌스럽다’.
사람들은 자신의 배가 나온 곳은 인격의 척도로 보면서, 다른 사람의 배가 나온 것은 왠지 무절제해 보이고 무식함을 드러내 보이는 것 같다.
자신이 입고 다니는 찢어진 청바지는 개성이고 멋이지만, 다른 여자들이 배꼽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것은 주책이다.
자신이 외간 여자를 만나는 것은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며, 자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남들이 외간 여자를 만나는 것은 단지 바람을 피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자제하기도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
그래서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지만,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이나 문제 상황에 대한 이유를 환경적 요인이나 특수한 외부 요인에서 찾지 않고, 성향이나 성격 등 내적 요인을 과장해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잠시 유보하는 버릇을 들여라.>
언론에 어떤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기사가 나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자질 등을 문제 삼아 비난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그런 입장에 서면, 외부적인 요인이나 불가피한 상황을 들어 자신을 변명하려는 속성이 있는 것이다.
운전할 때 차선의 빨간 불이 길게 느껴지고, 보행자일 때는 횡단보도의 빨간 불이 긴 것만 같다.
모두 자기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해와 시비, 분노와 다툼을 부르는 주범이다.
외부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임에도 지레짐작으로 성급하게 상대방을 비난한 적이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과 관점’이 유일하게 옳은 길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세상은 달리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항상 마음을 크게 하고, 다른 생각과 관점에 대해서도 가슴을 열어야 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너무 손쉽게 판단을 하거나 비난을 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남을 비난하고 싶을 때면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세상 사람이 모두 당신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비난하는 사람 역시 언제든 비난 당하는 자와 같은 입장에 처하게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잠시 유보하는 버릇을 들여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수는 비난의 소리가 입 안에 용솟음 칠 때 이것을 꿀꺽 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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