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플래쉬(Whiplash, 2014)”를 보고] 【윤경변호사】
스페인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시청했다.
최근에 본 음악 영화들은 모두 감동적이다.
음악은 어떤 말보다도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야망으로 가득한 드러머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와 그의 천재성을 끄집어 내려는 괴팍한 지도교수 플렛처(J.K. 시몬스 분)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J.K. 시몬스(J.K. Simmons)의 신들린 연기와 마일즈 텔러(Miles Teller)의 소름 돋는 연주가 압권이다.
밴드에서 드럼의 역할이 이토록 큰 줄 몰랐다.
드럼 없는 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악기연주자를 지칭하는 단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 피아니스트, 색소포니스트 등 종류를 불문하고 ‘-ist’라는 접미사가 붙는다.
그런데 드럼만 행위자를 뜻하는 ‘-er’이 붙어 드러머(drummer)다.
다른 악기가 '멜로디(melody)'를 만들어 낼 때 드럼은 '리듬(rhythm)'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재즈 작곡가 행크 레비(1927-2001)의 곡 “Whiplash(채찍질)”에서 따왔으며, 영화의 주제를 암시한다.
극중에 나오는 ‘Caravan’이나 ‘Whiplash’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숨이 막힌다.
https://www.youtube.com/watch?v=f_bmXeLbr7k&feature=player_embedded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건 정확한 터치나 리듬감 정도가 아니라, 쉼없이 '더블 타임 스윙 비트(double time swing beat)'를 쳐야 하고 나아가 ‘BPM(Beats Per Minute) 400’을 찍어야 한다.
영화관에서 보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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