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단호하게 닫아야할 문이 있다.]【윤경 변호사】
<다른 가능성에 목매는 사람들>
사람들은 모든 대안을 확보하고자 하고, 늘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며 중요한 것을 포기한다.
중요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우왕좌왕하다가 정작 중요한 한 가지에 쏟을 시간을 낭비한다는 사실마저 잊는다.
상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에 매달리는 것이다.
오랜 동안 남자친구를 사귀던 여자가 최근 마음에 드는 다른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녀는 최근에 만난 친구에게도 정력과 열정을 쏟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었고, 지금은 소원해지고 있는 기존 남자친구에게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싶어 한다.
분명히 그녀는 예전 남자친구보다 새 남자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예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쉽게 끊지 못하고 있다.
그 사실을 안 새 남자친구는 초조해지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친다.
그녀는 이제 스스로에게 반문해야 한다.
“난 사랑하는 새 남자친구를 놓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먼 훗날 예전 남자친구를 더 사랑했다는 생각으로 후회할지 몰라 그 애매한 가능성 때문에 망설이는 걸까?”
<작은 문을 쳐다 보느라 큰 문이 닫히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사소한 문을 닫히지 않게 하느라 정말 중요한 문이 닫히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들이 직장에서 야근하는 동안 자녀들의 유년시절이 끝나가는 줄 모른다.
이런 문들은 너무도 조용히 닫히기 때문에 그것이 사라지는 줄 모른다.
별 의미 없는 모임에 나갈 필요가 없다.
더 이상 가깝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인사를 하는 일을 중단해도 된다.
야구경기를 보러 가고, 습관적으로 친구들과 매일 소주잔을 기울이고, 주말마다 골프를 칠 때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할 시간이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아마도 중요하지 않은 그런 일들은 잠시 뒤로 미뤄야 할 것이다.
정작 중요한 문으로 나아갈 우리의 정력과 의지를 그것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단호하게 닫아야할 문이 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레트 버틀러(Rhett Butler)가 스칼렛 오하라(Scarlett O'Hara)를 떠나려고 할 때 그녀는 그에게 매달리며 간청한다.
“난 어디로 가라고요? 난 어떡하라고요?”
스칼렛의 행동에 참을 만큼 참았던 레트는 말한다.
“솔직히 내 알 바 아니요.”
이 대사가 인상 깊었던 것은 레트가 단호하게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은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단호하게 닫아야할 문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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