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산 둘레길】《축복이나 희망에도 색깔이 있다면 아마도 초록빛일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장마철이라 그런지 구름이 잔뜩끼고 날씨가 흐리다.
일요일 아침 코로나로 인한 격리를 벗어나 숲을 걷고 싶어 개화산 둘레길로 향했다.
강서구에 있다.
7월인데도 구름이 껴서 그런지 시원하고 바람이 분다.
그래도 2-3시간 걸으니 등에 땀이 난다.
오솔길에는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데크도 잘 설치되어 있어 걷기 좋다.
1코스와 2코스를 모두 돌고 나서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들어서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미세먼지 좋음”이라서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숲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초록빛의 푸른 숲을 향해 크게 숨을 한번 쉰다.
축복이나 희망에도 색깔이 있다면 아마도 초록빛일 것이다.
사방으로 보이는 초록색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허기가 채워진다.
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길을 걷다가도, 산을 바라보다가도, 길 가에 핀 꽃을 바라보다가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가도 쉽게 감동을 하고 가슴이 벅차 오른다.
주변의 사소한 것조차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마음을 열고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비오는 날에는 술이 한 잔 땡긴다.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유명한 중국음식점 ‘도일처’에 들렸다.
100년이 된 전통있는 음식점이란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가주 한 잔 곁들였다.
창밖에는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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