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챠스(Nachas) - 최상의 효도는 “자식 자랑 하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가장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순간으로 꼽는 것이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라고 한다.
물론 갓난아이가 100번째 똥을 눈 순간이 처음과 같은 감동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자식이 행복을 준다’는 생각은 아주 강하게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유전자에 ‘자식을 돌보는 의무와 사랑’이 새겨져 있지 않았다면, 인류는 오래 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전자의 본능에 거스르는 일이 최근 발생하고 있다.
희한하게도 수입이 늘어나고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수가 줄어 들고 있다.
오늘 날의 여성은 평균 1.3명의 자녀를 낳는다. 반면 모든 아이는 예외 없이 평균 1.0명의 엄마를 갖는다.
부모들이 자식을 갖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는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을 ‘약물중독자’에 비유한다. 부모는 ‘자녀의 행복’을 위해 ‘일’과 ‘친구’와 ‘사랑’까지도 포기한다.
그토록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면 적어도 ‘구입한 물건’이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을 준다고 믿고 싶어하는 지도 모른다.
실제로 자녀들은 부모에게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을 준다.
자녀들이 부모를 건전한 생활방식으로 인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만으로 졸지에 모범이 되어 “당신의 아이가 그 것을 누구에게서 배웠겠어요?”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부모들이 느끼는 가장 큰 행복의 감정은 “자녀의 성취에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탈무드에서는 이를 “나챠스(Nachas)”라고 표현한다.
이때는 자녀를 자랑스러워할 뿐 아니라 그들이 ‘신의 은총’이라고 여긴다.
이럴 때 부모가 느끼는 행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엄마에게 ‘자녀들이 몇 살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의사는 29살이고, 우리 판사는 26살이에요.”
그러고 보니 어느 책에서 읽은 일화가 생각난다.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가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대도시에 큰 저택과 마부 딸린 마차를 사 드릴테니 이사를 가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시라고 제안을 하였다.
부모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카네기가 깜짝 놀라 그 이유를 물어 보니, 부모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내가 대도시로 가서 큰 저택에 마부 딸린 마차를 타고 다닌 들 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자식이 사주었다고 자랑할 ‘이웃사람들’이 전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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