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나이들수록 추억이 필요한 이유】《나이가 들면 감동이 옅어진다. 쇠퇴가 아니라 경험치의 상승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3.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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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추억이 필요한 이유】《나이가 들면 감동이 옅어진다. 쇠퇴가 아니라 경험치의 상승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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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뇌는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뇌활동이 한정적이어서 따분해지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뒹구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라는 말처럼 보고, 듣고, 하는 모든 일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점차 익숙해져서 감동이 옅어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경험치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소하고 가벼운 자극에는 감동하지 않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쇼핑을 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하루를 알차게 보낸 것 같은 마음에 감동을 한다.
시원한 평양냉면이나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에도 기쁨이 찾아온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전날 쇼핑을 하고, 영화를 보고,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왔는데도, 다음 날에는 그 전날에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겨우 하루 전의 일인데도 말이다.

처음 남산 타워 위를 올라갔을 때는 감동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집트의 거대한 룩소르 신전을 직접 보는 정도의 자극이 아니고서는 감동하지 않게 된다.
눈이 살찌고 혀에 기름기가 낀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 사실을 놓친다.
나이가 들면 뇌가 늙어 감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듯한데, 이는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정확히는, 나이가 들면 경험치가 올라가서 더 높은 수준을 추구하게 되고 강한 자극에만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마음의 풍요를 위해 호기심을 유지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생의 막바지에서 최고 재산은 ‘추억’이다.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자극 추구는 나이와 관계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뇌는 기뻐하고 젊어진다.
다시 소소한 행복에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