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소박한 천혜의 자연이 있는 코카서스 여행<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12)】《조지아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6.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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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천혜의 자연이 있는 코카서스 여행<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12)】《조지아(Georgia) 기독교 전도자 성녀 니노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수도원을 방문하다. 시그나기로 가기 전 점심 식사를 하는데 창밖으로 엄청난 빗소리가 들린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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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Georgia) 기독교 전도자 성녀 니노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수도원으로 갔다.
‘츠민다 니노’라고 불리는 이 인물은 4세기에 조지아(Georgia)의 기독교를 전파한 여성인데, 그녀의 유적과 성골함이 안치되어 있는 관계로 조지아에 있는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의 튀르키예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에서 태어나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란 니노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그곳을 떠나 조지아(Georgia)에 건너와 치유와 기적을 행하며 기독교를 전파하게 되었다.
조지아(Georgia) 사람들은 ‘성녀 니노’를 신성하게 여기다.
조지자의 교회 어느 곳에서나 니노의 이콘(Icon)을 쉽게 볼 수 있다.

시그나기로 가기 전 레스토랑에 들려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창밖으로 억수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시그나기 성벽을 걷고 싶었는데, 망했다.
후둑후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다.
홀딱 비를 맞으며 성벽을 걷고 싶다.
    
흑백 필름 카메라에 담긴 모습이 조지아(Georgia)의 진짜 모습과 더 닮았을지도 모른다.

낡고 투박하고 거친 모습 속에 부드럽고 따듯한 온기를 가진 곳, 그게 조지아(Georgia)다.
이 공기, 이 냄새, 이 정취를 품고 있는 이 순간을 붙잡고 싶다.
그러고는 묻고 싶다.
넌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리 감미롭고 아름답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