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악마는 순간을 지배한다.】《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말과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7. 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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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순간을 지배한다.】《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말과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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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순간 속을 산다.>

 

순간의 분노, 순간의 오해, 순간의 욕망, 순간의 좌절, 순간의 유혹

악마는 순간을 지배한다.

 

신 순간을 지배함으로써 모든 것을 지배하는 법을 안다.

 

인간은 나약하므로 순간에 굴복당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과오를 범한다.

 

반대로

순간이 순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곧 지나가 버릴 순간에 구속당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혼과 인생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링컨의 편지 - 흥분 상태에서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내지 마라.>

 

18637,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남군의 명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리(Robert Edward Lee)’ 장군은 북군에 밀려 포토맥(Potomac) 강까지 퇴각했으나 강이 폭우로 넘쳐나는 바람에 완전히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링컨 대통령은 북군의 미드(George Gordon Meade)’ 장군에게 즉각 추격해서 섬멸하라고 명령했지만 미드 장군은 온갖 구실을 대며 공격을 늦췄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남군은 강을 건너 후퇴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링컨은 격분하여 다음과 같은 분노의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장군께,

나는 리 장군의 탈출이 가져온 불행한 사태의 중요성을 귀하가 바르게 인식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리 장군은 우군의 수중에 들어와 있었으며, 그를 추격만 했더라면 우리의 최근 승전들과 관련시켜 볼 때 전쟁은 종결됐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친 현재에는 전쟁 종결의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귀하로서는 지난 월요일 적장 리 장군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현명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하지 못했으므로 그가 강을 건너 도망간 지금 그를 공격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날 병력의 3분의 2밖에는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귀하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한 것으로 여겨지며 나 또한 그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귀하는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나는 더할 수 없는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를 미드 장군이 받지는 못했다.

링컨이 죽은 후에 그의 서류함에서 이 편지가 발견된 것이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말과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

 

사람은 분노와 미움을 치명적인 세치 혀로 표현한다.

세치 혀는 상대가 혼절해 쓰러질 때까지 온갖 욕설과 비난, 증오를 거침 없이 쏟아 붓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한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한 말과 행동은 항상 실수와 후회를 남긴다.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려고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수신자가 그 문자를 보아서는 안 될 엉뚱한 사람이란 걸 알았을 때 또는 흥분 속에서 보낸 글이라는 것을 알아챈 순간 느낀 난감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무신론자조차도 하느님을 찾는다.

하느님, 제발 전파장애로 전송이 되지 않게 핵폭발이라도 일으켜 주세요.”

 

한번 전송된 메시지는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아무리 금방 후회하고 다시 붙잡으려 해도 소용 없다.

크루즈 미사일처럼 기어코 목표물을 맞히고 모든 걸 망가뜨린다.

 

감정 섞인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처리를 하느라 쩔쩔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전화기를 들고 10분이면 해결했을 일을 글로 남기는 바람에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몇 시간씩 해명해야 하는 것이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은 편리한 통신수단으로써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감정이 결부되는 순간 최악의 통신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전자메일에는 호소하는 눈빛을 담을 수도 없고 손을 잡으며 다독일 때의 다정함도 전달할 수 없다.

상대가 글의 논조를 잘못 받아들이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읽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부탁명령이 되고, ‘완곡한 거절냉정한 거부로 읽힐 수 있다.

무엇보다 일부러 휴지통으로 옮겨 넣지 않는 한 평생 지워지지도 않는다.

 

화가 나거나 실망하거나 의심이 드는 등 부정적 감정이 당신의 마음을 점령했을 때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마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감정을 걸러서 전달해주는 협상가가 아니다.

 

마음에 품었던 불만을 최대한 자제해서 꽤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썼다고?

고생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절대 보내지 마라.

 

갈등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처리해라.

그렇지 않으면 단 한 번의 문자메시지가 당신에게 엄청난 추가부담과 스트레스를 안겨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