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빨리 피는 꽃’보다 ‘늦게 피는 꽃’이 좋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6. 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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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피는 꽃’보다 ‘늦게 피는 꽃’이 좋다.]【윤경변호사】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는 ‘모차르트’라는 천재음악가에 의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존재가 되어버린 한 ‘살리에리(Antonio Salieri)’의 고통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의 앞 장면 중 황제 앞에서 젊은 모차르트에게 수모를 당한 살리에리가 절규하는 대사는 지금도 기억이 난다.

 

“신이여, 당신은 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천재성을 저런 방탕한 녀석에게 주시고, 왜 저에게는 그런 천재성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 밖에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장면은 비참한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그 대사는 내 가슴을 고통스럽게 찌르고 들어왔다.

 

살다보면,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전략과 사상을 읽다보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탁월한 재능과 뛰어난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전혀 그렇지 못하다.

책을 통해서야 뒤늦게 ‘후천적’으로 깨달은 둔한 사람이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깨달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바로 ‘늦바람’ 덕분이다.

 

일찍 성공하는 것보다 방황과 좌절의 시간을 겪은 후에 찾아오는 ‘늦바람’이 더 무섭고 강력하다.

 

일찍 핀 꽃은 일찍 진다.

빨리 성공한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 사람이 너무 일찍 성공의 계단만 밟아 나가면, 그 성공은 오히려 실패보다 더 무서운 함정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사는데 ‘재능’이나 ‘천재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무하고도 비교하지 않는 자신만의 능력을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제는 믿는다.

‘늦바람의 힘’이 더 무섭다는 것을.

‘천재적인 인생’보다는 ‘노력하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빨리 피는 꽃’보다 ‘늦게 피는 꽃’이 더 좋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