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로펌대표를 보면 그 조직의 흥망을 예측할 수 있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6.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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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대표를 보면 그 조직의 흥망을 예측할 수 있다.]【윤경변호사】

 

지난 달 사은회 때 연수원 제자인 ‘법무법인 현’의 대표 김동철 변호사를 만났다.

사법연수원 35기이고, 겨우 만 41세에 불과한데도 로펌(Law Firm)의 대표다.

 

그런데 김 변호사가 로펌의 대표가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열정이 대단하다.

사적인 욕심이 없이 소속변호사들이 모두 잘 되도록 격려하고, 자기 몫은 가장 나중에 가져 간다.

이런 대표 밑에서는 헌신하지 않을 변호사가 없을 것이다.

자랑스런 제자라서 뿌듯하다.

흥할 조짐이 보이는 조직이다.

 

지금은 제자들에게서 배운다.

‘후생가외(後生可畏)’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다.

이제는 모든 면에서 제자들이 나를 앞서간다.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놀란다.

제자들이지만, 이제는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나의 멘토들이다.

 

반면 망해가는 조직에도 조짐이 보인다.

대표의 욕심과 무절제가 허용되는 조직 말이다.

 

직원들이 대표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 있다.

그러나 어리석고 무능한 대표는 절대 모른다.

 

직원들은 대표의 화려한 경력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는 권위만 내세운다.

 

대표가 그 지위를 이용하여 규정에 어긋난 ‘사리사욕’을 채운다.

하지만 직원들은 그가 한 일을 낱낱이 알고 있다.

 

대표에게는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보는 눈이 없다.

그런데도 자의적인 인사평가로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범죄행위를 저지른다.

 

이런 조직 하에서는 일하는 사람은 암울할 것이다.

 

조직의 대표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열정으로 헌신하고 솔선수범해야 조직이 발전한다.

조직의 장은 흐트러지게 걸어서는 안된다.

그 발자국이 따라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