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또르’의 변신은 무죄]【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7. 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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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의 변신은 무죄]【윤경변호사】

 

일요일 오전 또르가 첫 미용을 했다.

미용사에게 또르를 건네주고 나오는 내 마음은 무척 착잡했다.

 

낮선 환경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또르는 내가 보고 싶어서 힘들겠지.

집이 무척 그리울거야.

 

우울한 마음에 문 밖으로 나온 나는 깜짝 놀랐다.

미용사의 품에 안긴 또르가 미용사의 얼굴을 핥고 있다.

 

어찌 이럴 수가!

질투심에 손이 떨린다.

누구에게나 안기고, 여자라면 다 좋아한다.

정말 지조 없는 놈이다.

 

마음을 가라 앉히자.

질투심이 없다면,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질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느낌이다.

사랑하면 질투를 하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사랑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3시간 후 또르를 데리러 갔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무래도 나 혼자 또르를 짝사랑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