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고통과 역경이 삶을 지배할 때도 이에 맞서 싸울 가치가 있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7. 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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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역경이 삶을 지배할 때도 이에 맞서 싸울 가치가 있다.]【윤경변호사】

 

<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라(You'll never walk alone).>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한 그녀에게 제대로 풀리는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

취직을 위한 면접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고, 어머니가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아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를 돌보면서 보내야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데다가 미래가 너무 암울하여 그녀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어느 날 외출을 하던 중 얼굴이 험상궂고 불량스러워 보이는 젊은이가 이웃으로 이사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수근거렸고, 그 청년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그녀가 어머니의 병간호를 마치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청년이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겁이 났지만 그녀는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는 대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음정도 맞지 않는 그녀만의 창법으로 생각나는 노래의 첫 소절을 불렀다.

“폭풍 속을 걸어갈 때 고개를 높이 쳐들라.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라(When you walk through a storm, hold your head up high. And don't be afraid of the dark)”

 

리버풀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은 공포 속에서 그녀가 기억하는 유일한 노래였으며, 그 가사가 맞는지 조차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고개를 높이 쳐들라. 그러면 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라. 걸어가라. 걸어가라. 마음에 희망을 품고. 그러면 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라.(Hold your head up high! And you'll never walk alone. Walk on, walk on with hope in your heart. And you'll never walk alone)"

 

그녀는 문 앞에 이르러 안으로 들어가 재빨리 문을 잠그었다.

안심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서 무사히 집에 들어 온 곳에 대하여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구겨진 종이 한 장이 문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불량청년이 쓴 것이었다.

“당신이 누군지 전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밤 절 위해 노래 불러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전 죽으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때 당신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폭풍 속을 걸어갈 때 고개를 높이 쳐들라. 그러면 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라.(When you walk through a storm, hold your head up high. And you'll never walk alone)’ 당신이 저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다시 희망을 품고 학업을 재개하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날 작정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통은 사람을 단련시킨다.>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삶’이 바로 ‘항아리’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시련과 고통은 해가 뜨고 지는 것 만큼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역경과 고통은 삶의 일부분이다.

 

고통은 사람을 단련시킨다.

위기가 오면 관계도 성장한다.

슬픔을 당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한층 더 깊은 관계를 맺고 그들을 존중하게 되며, 남들의 고통에 대해서 관용적이게 된다.

 

그렇다고 고통과 역경을 영광스런 일로 치장하거나 운명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다.

또 어떤 위험들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함으로써 고통을 초래할 필요는 없다.

모든 불행이 비켜가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만약 입맛에 맞게 골라 잡을 수 있다면, 운명의 시련이 15세에서 45세 사이에 찾아오기를 기원해라.

고통이 약이 될 수 있는 제일 유리한 때이니 말이다.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인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더 강해진다.

인생 역시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삶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 없이 희망을 품는 존재다.

Dum spīro spēro(둠 스피로 스페로, 숨쉬는 한 희망은 있다.)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While I breathe, I hope.)는 뜻이다.

 

절망이란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말이다.

그 말로 수많은 영혼이 파괴되고, 그 말로 수많은 목표가 죽어간다.

당신의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해 숨어 있다.

 

그대의 목표가 무엇이든 끊임없이 희망을 품어라.

“나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악마에게 당당하게 대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