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브런치(brunch)가 도대체 뭐꼬?]【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7.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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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brunch)가 도대체 뭐꼬?]【윤경변호사】

 

지난 일요일 오전에 또르를 미용시키는 동안 딸내미와 함께 가로수길에 있는 브런치 카페 ‘에이블(ABLE)’을 찾았다.

 

서울에 살면서도 가로수길을 처음 가본다.

남들 다 가본 곳을 지금에서야 가보다니, ‘서울 촌놈’이 맞는가 보다.

브런치(brunch)를 먹어보기도 처음이다.

그리보면 난 참 바보처럼 살았다.

 

겨우 오전 11시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은 채 부지런히 먹으러 나온다.

‘가로수길 맛집’은 ‘서래마을 맛집’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브런치 메뉴도 참 다양하다.

쥬스 2잔을 시켰는데, ‘잔’에 나오지 않고 ‘병’에 나온다.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에그 베네딕트(Egg Benedict)’, ‘오믈렛 프리타타(Omelet Frittata)’, ‘에그 플로렌틴(Egg Florentine)’, ‘고르곤졸라 새우(Medici Gorgonzola Shrimp)’을 시켰는데, 모두 생소한 국적 불명의 음식들이다.

처음 먹어보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점점 몸무게가 증가한다.

종전에는 머리가 텅텅 비었고, 간이 콩알만 했고,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

지금은 머리가 돌로 가득 차고, 얼굴에 철판이 깔리고, 간이 부어 배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