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도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7. 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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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윤경변호사】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의 실험>

 

다니엘 카너먼은 2002년 ‘손실공포본능’에 관한 아래의 실험결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당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재산을 유언상속하였는데, 2가지 선택방식이 있다.

A선택은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20억 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하나도 받지 못한다.

B선택은 그냥 5억 원을 받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확률과 기대값을 따져 본다면 A의 기대값은 10억 원(= 20억 x 1/2)이고 B의 기대값은 5억 원이므로 당연히 A를 선택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손실공포본능 때문이다.

 

반대로 당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빚을 물려주게 되었다.

A선택은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빚이 없어지고, 뒷면이 나오면 20억을 갚아야 한다.

B선택은 동전을 던지지 않고 그냥 빚 5억 원을 갚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기대값과 확률을 무시한 채 A를 선택한다.

손실공포본능 때문이다.

 

<모험과 도전을 방해하는 손실공포본능>

 

인간은 위급한 순간에 공포심을 느끼면서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인 반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공포심이 없었다면 인류는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원시시대에 ‘가진 것’에 대한 ‘손실공포감’은 맹수에 대한 공포감 이상으로 컸다.

생존 자체가 모험이었고 가진 게 별로 없는 원시인이 가치 있는 뭔가(사냥감, 식량, 창이나 돌도끼 등)를 잃는다는 건 굶어 죽는 것을 의미했다.

그 결과 인간은 오랜 진화과정을 통해서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손실을 기피하는 본능(손실공포본능)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이익을 얻는데서 오는 ‘기쁨’보다 손실을 입는데서 오는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

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험과 도전을 꺼려하고, 고스톱에서 3점이 나는 순간 스탑(stop)을 외친다.

 

<도전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손실공포본능’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거친 바다를 향해 나아간 배만이 기회를 갖는다.

모든 위대한 모험가와 탐험가는 손실공포본능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Schiffman & Kanuk의 연구결과(1991)에 의하면, 일반인들은 즉각적인 만족(소비)을 추구하고 재산관리(저축)도 안전성을 가장 중시한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미래지향적이고 도전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결코 승리의 환희를 맛볼 수 없다.

 

새로운 생각이나 행동을 시도할 때마다 편안하고 익숙하며 안전한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모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이 일에는 용기가 따른다.

 

인생의 주도권을 잡는 자는 ‘성실하고 근면하고 노력하는 자’가 아니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게으른 모험주의자’다.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자이다.

도전에서 오는 위험과 모험에서 오는 두려움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려고만 하면 결국 ‘최소화된 삶’을 살고 만다.

 

도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