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달달한 다방커피에서 향긋한 드립커피(Drip Coffee)까지]【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10.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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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다방커피에서 향긋한 드립커피(Drip Coffee)까지]【윤경변호사】

 

<커피 예찬>

 

일요일 오후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그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커피 한 잔’이다.

커피는 어지러운 생각과 우울함을 모두 날려주고, 갑자기 진실의 번개를 내리쳐 정신을 맑고 순수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처럼 다양하고 맛있는 ‘원두커피’가 나오기 전에는 ‘냉동동결건조커피’라는 것에 그저 만족했었다.

하숙집 아줌마가 냉동동결건조커피 한 티스푼에 설탕 3-4 티스푼을 넣어 타주는 ‘달달한 다방커피’는 가히 천상의 맛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회용 커피믹스(coffee mix)다.

등산이나 해외여행을 가서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났을 때 가장 땡기는 것이 바로 일회용 다방커피인 ‘커피믹스’다.

커피믹스가 건강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그 때만은 마시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스타벅스(Starbucks) 등 수많은 커피전문점을 통해 질 좋고 향긋한 원두커피가 보급되면서 커피는 국민음료가 되었다.

출근시간이나 점심 식사 후 엘리베이터를 타면, 젊은 변호사들이나 비서들은 거의 커피를 들고 있다.

커피 한잔 값이 점심 한끼 값인데도 말이다.

 

젊은이들이 ‘작은 사치’를 누리는 것은 그만큼 커피가 맛있어 졌고, 대중화되었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카페인(caffeine) 덩어리의 각성제로 금기시되던 커피가 이제는 폴리페놀(polyphenol)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취급된다.

 

난 가끔 커피 원두를 직접 씹어 먹는다.

갓 볶은 커피 원두가 입 안에서 부스러지면서 쌉싸름한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진다.

향긋하고 오묘한 향이다.

 

다양한 커피를 즐기지만, 난 살짝 ‘미맹(味盲)’이라서 비싼 커피와 싼 커피를 거의 구별하지 못한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매우 경제적인 미각을 가지고 있다.

가끔씩 ‘상한 우유’인데도 불구하고 ‘치즈맛 나는 우유’인줄 알고 벌컥벌컥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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