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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를 따라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여행(36)】《타슈켄트 도착 – 시간과 문화가 교차하는 도시》〔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사마르칸트를 떠나 타슈켄트(Tashkent)행 고속열차에 올랐다.
이동하는 동안 창밖 풍경은 실크로드의 시간들을 순서 없이 스쳐간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타슈켄트(Tashkent).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도시.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혼재된 이곳은
소련 시대의 건축과 이슬람의 전통, 그리고 젊은 도시의 활력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도시다.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친 ‘Korean Street Food’라는 간판.
비빔밥, 김밥, 심지어 붕어빵까지
익숙한 한글과 고소한 냄새에 잠시 마음이 느슨해진다.
이국의 땅에서 만난 고향의 맛은,
낯선 곳을 편안한 곳으로 바꾸는 마법이 있다.
광장 한켠에서는 거리 화가가 유화를 팔고 있었다.
잠시 걸음을 멈춰 바라보다가 꽃그림 한 점을 골랐다.
붓끝에 담긴 도시의 색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진심을 담고 있는 듯했다.
아마도 이 그림들은
훗날 타슈켄트를 기억하게 해줄 가장 선명한 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