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사위에게 전하는 장인의 조언】《완벽하지 않기에 가능한 사랑》〔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결혼식이 끝나고 사람들의 축복이 쏟아지는 시간, 신부의 아버지가 조용히 신랑을 한쪽으로 불렀다.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청년에게 그는 다정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자네는 내 딸을 무척 사랑하지?”
“물론입니다. 세상 누구보다요.”
“자네는 내 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하겠지?”
“틀림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입니다.”
장인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한 박자 쉬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자네가 결혼했겠지.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자네 눈에도 결점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야.
그때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그런 결점들이 애초에 없었다면, 내 딸은 자네보다 훨씬 더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거야.”
신랑은 잠시 멈칫했고, 이내 장인의 눈빛에서 그 말의 깊이를 이해했다.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종종 잊는다.
상대가 가진 결점이 바로 우리 자신과 함께하게 만든 이유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서로를 품을 수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배우자의 부족함이 눈에 띄기 시작할 때,
그 결점들이야말로 나와 함께하기로 선택된 이유였음을 기억하자.
결국,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