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경제침체기의 역설】《새로운 사업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힘을 발휘한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11.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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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기의 역설】《새로운 사업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힘을 발휘한다.》〔윤경 변호사

 

2020년도 한국경제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 않다.

투자와 교역의 위축으로 인한 제조업의 부진으로 대한민국의 내년도 경기는 하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경제전망보고서의 내용이다.

 

종합주가지수도 하방은 크게 열려 있지만, 상방은 닫혀 있다.

아직 삼중바닥(역 헤드앤숄더 Inverse Head & Shoulders)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한 번 더 크게 폭락할 일이 남아 있다.

 

우리 경제가 향후 2-3년간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극한 바닥을 찍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과 파격적인 정책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다시 회복기로 들어설 것이다.

 

그런데 지속적인 경기 침체 흐름 속에서 자산운용사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좋은 타이밍이 아니지 않느냐는 우려 섞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사업은 경기침체기에 오히려 힘을 발휘한다.

 

경기호황기에는 사업을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돈을 벌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선발 기득권 세력을 따라잡기는 무척 힘들다.

하지만 경기불황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은 닷컴불황기에 사업을 시작했다.

애플, 페덱스, 마이크로 소프트, 도미노 피자 등도 불황기에 탄생했다.

이는 절대 우연이 아니다.

 

경제적 불황기는 저렴한 기반체제를 제공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고용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호황기에는 절대 불가능한 것들이다.

 

독점력과 상업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소규모 기업이 살아남아 덩치를 키우기에는 경기침체기만한 때는 없다.

불황기에 대응하지 못한 일부 선발 기업들은 고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총체적 혼란의 시기가 누구에게나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