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할배 헬린이의 고군분투】《턱걸이 100개가 전부가 아니라고?》〔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5.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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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헬린이의 고군분투】《턱걸이 100개가 전부가 아니라고?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요즘은 나시(민소매티, Sleeveless shirt)를 입고 운동을 한다.

나는 깔롱쟁이가 아니다.

나 같은 부끄럼쟁이가 나시를 입는 이유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운동시 근육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는 PT 선생님의 말씀을 따른 것이다.

 

오늘은 턱걸이 100개를 했다.

등근육을 완전히 조져주는 데는 턱걸이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팔과 어깨 근육의 사용을 최대한 막기 위해 견갑을 패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으로 턱걸이 100(10개씩 10세트)를 했다.

광배근 섬유 하나하나 다 털리고, 남은 기력 한방울까지 빨렸다.

 

성취감의 기쁨도 잠시뿐, 턱걸이 100개에 걸린 시간은 ‘2850인데 앞으로는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 할배 헬린이는 나 혼자뿐이다.

운동의 필요성이 전혀 없는 젊은이들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정작 근력운동이 필수적인 할배들은 전혀 꼬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한달 전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때 새로 씌운 치아를 보호하기 위하여 마우스피스를 맞춤제작했다.

헬쓰를 하다가 이를 악물게 되면 치아가 파손될 수 있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었지만, 제작 후 단 한번도 끼지 않았다.

 

며칠 전 운동을 하다가 어금니 모서리 부분이 깨어져 나갔다.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달리던 자동차에서 뒷바퀴가 빠져나간 기분이다.

 

그 이후부터는 근력운동시 항상 마우스피스를 끼고 한다.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는 보호장비가 필수다.

 

오늘도 할배 헬린이가 외롭게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