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노화는 나이가 들수록 엄청난 가속도가 붙는다.】《“노년이 되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처참한 암흑기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는 현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6. 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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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들수록 엄청난 가속도가 붙는다.】《“노년이 되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처참한 암흑기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는 현실감각을 가지지 않으면, 노후에 행복해지기 어렵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오늘자 조선일보에 「“100세까지 살고 싶다” 한국인은 50%, 일본인은 22%」라는 기사가 실렸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3/06/02/I7IAOCA44RCM5KTNIDYHGQ7Q3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노년에도 정말 왕성하게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다.
솔직히 정말 부러워 죽을 지경이다.
 
금년도 건강검진결과가 나왔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
오히려 열심히 운동을 한 덕분인지 근육량은 1.5kg 늘었다.
 
그럼 작년보다 내 건강이나 체력이 더 좋아진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똥차’가 자동차정기검사를 통과한 것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내 몸도 어딘가 고장 날 것이고, 그것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회상해보면, 내 체력이 정말 많이 저하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노화는 나이가 들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현재 내 삶의 환경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내 말년의 삶도 중년의 40대, 50대와 동일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착각이었다.
전혀 아니다.
 
그저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었을 뿐인데도,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그로 인한 노인성 우울증을 겪는다.
 
노년에도 행복하고 싶다면, 오히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여야 한다.
노년에 행복해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투자해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시기가 바로 노년이다.
이를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고 한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낙관적 생각은 오히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된다.
“노년이 되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처참한 암흑기를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는 현실감각을 가지지 않으면, 노후에 행복해지기 어렵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두려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박우현의 시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의 내용이다.
50대까지는 정말 맞는 내용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정말 완전히 틀린 대목이 있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라는 부분이다.
여기에 결코 속아서는 안된다.
 
노후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전 인생에 걸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신의 삶과 건강을 위해 투자하여야 하고, 기존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