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기적을 믿지 않는 자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침대에 누워 정신을 집중한 다음 마음 속으로 외친다. “또르야! 아빠 품으로 달려오렴. 그리고 마구마구 뽀뽀를 해다오.” 그럼 정말 기적같이 또르가 어디선가 순식간에 나타나 나에게 달려와 내 손등이나 얼굴을 핥기 시작한다. 나도 뽀뽀쟁이가 되어 또르 배에 내 얼굴을 파묻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와 산책을 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푸르다.
넓은 잔디밭만 봐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스트레스는 고정관념의 문제다.
현대사회의 각박함은 사람을 긴장시켜 치열한 삶으로 몰아 간다.
일에 치이고 시달릴 때는 ‘일주일만이라도 푹 쉬었으면’하고 간절히 바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처럼 스트레스 없는 삶을 소망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은퇴하고 더 이상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게 되자 쓰러져 사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너무 스트레스가 없어도 지루해 죽는다.
막상 편안한 일상이 오래 지속되면, 일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일과 고민을 피하려 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갑자기 늙어버리고 세상은 지루한 것으로 변해 버린다.
심신이 완전히 소진되는 ‘번아웃(burnout)’도 해롭지만, 너무 할 일이 없어 무기력해지는 ‘보어아웃(boreout)’도 문제다.
인간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과도한 긴장감은 ‘독’이지만,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일의 집중을 높이고 실수하는 횟수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인간처럼 적응력이 강한 생명체는 지구상에 없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애정이 담긴 신체접촉에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다.
원숭이들은 마주 앉아서 서로 털을 쓰다듬고 이를 잡아준다.
엄마 원숭이와 신체접촉이 없는 아기 원숭이는 먹을게 충분히 제공되는데도 일찍 죽어버린다.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 너무 쉽다.
하얀 솜뭉치덩어리 또르가 있다.
침대에 누워 정신을 집중한 다음 마음 속으로 외친다
“또르야! 아빠 품으로 달려오렴. 그리고 마구마구 뽀뽀를 해다오.”
그럼 정말 기적같이 또르가 어디선가 순식간에 나타나 나에게 달려와 내 손등이나 얼굴을 핥기 시작한다.
나도 뽀뽀쟁이가 되어 또르 배에 내 얼굴을 파묻는다.
기적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얼마 전 손목시계가 고장나기를 빌었다.
새로 나온 시계를 꼭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1주일 후 시계가 정말 고장났다.
왼쪽 귀가 아파서 서랍에서 '진통제'를 찾았다.
알약을 삼키고 나니 '소화제'였다.
짜잔, 아픈 귀가 싹 나았다.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은 성경에도 나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리로 옮겨가라.’하더라도 그대로 옮겨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오복음 17장 20절)
기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기적을 믿지 않는 자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 뿐이다.
마치 기적이 없는 듯 살거나, 아니면 모든 게 다 기적인 듯 살거나.
결정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