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아주 평범한 곳에 있다.】《인류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천 가지 진실은 아직도 저 너머에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 진리들은 아직도 언제나 가까이 있다. 그리고 그 몇가지 진리만으로 우리는 지구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진리는 아주 평범한 곳에 있다.>
아직 인간은
암을 완치하는 수백 가지 효과적인 방법,
세계 경제의 흐름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법,
UFO가 도시 상공 곳곳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
히말라야 서부의 빙하가 오히려 두꺼워진 원인,
우주 탄생에 신이 개입되었는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변치 않는 우정이 존재한다는 것,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힘들지만 그것이 살아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났을 때 그만큼 더 강해진다는 것,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 준다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
한 끼의 맛있는 식사나 한 곡의 낭만적 음악과 같은 사소하고 작은 변화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인류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천 가지 진실은 아직도 저 너머에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 진리들은 아직도 언제나 가까이 있다.
그리고 그 몇 가지 진리만으로 우리는
지구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독일 추기경의 자만심>
독일의 조그만 마을에는 매년 그 곳에서 태어난 성인(Saint, 聖人)을 기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오리사냥대회가 있었는데, 독일 추기경이 그 오리사냥대회를 참관하고 있었다.
대회참가자들이 쏜 오리가 호수 한가운데로 떨어지자 마을사람들이 그 오리를 줍기 위해 호수로 다가갔는데, 그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을사람들이 물 위를 걸어 들어가 호수 가운데 있는 오리를 건져 오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물 위를 걷는 것이다.
추기경은 놀라 외쳤다.
“할렐루야. 이런 기적이. 역시 성인이 태어난 마을의 사람들은 다르구나.”
그리고는 생각했다.
“이런 배우지 못하고 믿음이 없는 촌부들이 물 위를 걷는다면, 나도 하지 못할 턱이 없지.”
추기경은 호수로 다가가 물 위를 걸으려 했지만, 그만 물 속으로 빠져 버렸다.
마을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말했다.
“믿음이 깊기도 하셔라. 우리들처럼 징검돌을 밟지 않고 그냥 들어가시다니.”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이유>
살다보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실’이나 ‘객관적 사실’은 평범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징검다리의 위치를 오히려 신앙심이 깊은 분이나 학식이 높은 분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자만심’ 때문이다.
사회지도층일수록 자신을 둘러싼 성벽을 허물고 갑옷을 벗어던져야만 평범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