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0)】《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Nairobi)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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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0)】《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Nairobi)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에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중 2악장 아다지오’를 듣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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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우리에게
작은 계시들을 보내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행복할지, 불행할지는
그 계시들을 어떻게 읽느냐에 달렸어요.
  - 영화 ‘세렌디피티’ 중에서 -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깼다.
창문을 여니 연못이 보이고 오리가족이 한가로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고원지대라 그런지 선선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다.
전혀 습하거나 무덥지 않다.

아침식사 후 호텔 주변 숲속을 산책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있다.

나이로비(Nairobi) 관광에 나섰다.
빈부격차가 아주 커보인다.

케냐는 커피로도 유명한 곳이다.
커피가 진하고 맛있다.
카페에서 생강, 레몬, 꿀로 만든 전통차 다와를  마셨다.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의 보호 센터인 기린센터를 방문했다.
기린이 내 손을 핥는다. 깜짝 놀랐다.
기린의 눈망울이 너무 예쁘다.

점심 식사로 일본식당서 일식도시락과 케냐산 라거 2병을 시컸는데, 음식점도 깨끗하고  맛도 아주 훌륭하다.
    
이곳 나이로비는 덴마크 여성 작가인 카렌 브릭슨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배경이 된 곳이다.
그녀가 1914년부터 14년 간 거주한 농가인 카렌 브릭슨 기념관(Karen Blixen Museum)을 둘러보았다(https://museums.or.ke/karen-blixen/).
600에이커에 달하는 커피 농장과 흑인들을 위한 학교가 지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중 2악장 아다지오’를 감명 깊게 들은 것이 바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에서였다.
처음 이 음악을 들었을 때는 부드럽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잔잔한 아름다움이 흐르는 그런 음악으로 기억했다.
    
오늘 유튜브를 통해 들은 느낌은 전혀 다르다.
클라리넷의 선율이 너무 애잔하고 슬프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클라리넷의 음색이 내 울음보를 툭툭 건드린다.

하늘마저 너무 푸르고 맑다.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폐로 깊숙히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