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2)】《만년설의 전설을 간직한 킬리만자로(Kilimanjaro) 국립공원을 트랙킹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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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2)】《만년설의 전설을 간직한 킬리만자로(Kilimanjaro) 국립공원을 트랙킹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그냥 놔두면 된다.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니까.
- 영화 "나우 이즈 굿" -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지대인 나망가를 거쳐 탄자니아의 아루샤(Arusha)로 이동했다.
아루샤는 세렝게티나 킬리만자로로 이동하는 분기점 거점도시다.

아루샤 도착 후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숙소인 메루호텔로 갔다.
베란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가을날씨처럼 바람이 시원하고, 깨끗한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식사를 마친 후 만년설의 전설을 간직한 킬리만자로 국립공원(Kilimanjaro)으로 이동했다.
https://www.mountkilimanjaroguide.com/kilimanjaro-fees.html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만년설로 덮혀 있기 때문이다.
멀리 구름 위로 보이는 킬리만자로는 정말 장관이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면적이 약 75,575㏊이며, 단독으로 존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산암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해발 5,895m(평원 위로 4,877m)이다.
산봉우리가 눈으로 뒤덮인 채 사바나 위로 홀로 솟아 있는 킬리만자로는 자연 현상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이다.

트랙킹 가이드가 킬리만자로에만 서식하는 야생화 사진을 찍어준다.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킬리만자로는 높이 1만 9,710피트의 눈 덮힌 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그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어로 ‘신의 집’이라는 ‘은가예 은가이 Ngaje Ngai’라고 불린다. 이 서쪽 봉우리 가까이에 말라 얼어버린 한 마리 표범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은 무엇을 찾아 헤매었던 것일까?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아마도 위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기만, 정작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없다.
원숭이만 보인다.
표범을 찾아 킬리만자로를 트랙킹했다.
원시의 자연 그대로다.
    
진리는 저 넓고 거친 세상에 있는 것이지, 좁은 집안이나 가상공간인 인터넷에 있지 않다.
현실의 세계는 ‘익명’이 아닌, ‘실명’의 사회다.
인터넷에서는 ‘화장빨’이 통하지만, 현실은 ‘쌩얼’의 세계다.
자연은 그 자체로 실명이고 쌩얼이다.
광활한 자연 속을 걷고자 하는 자는 자기 맨 얼굴을 광야에 내놓고 소통해야 한다.
    
체게바라는 23살에 남미여행을 마치고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다. 과거의 나는 이제 없다.”고 외쳤다.
그래서 여행은 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