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9)】《케이프타운(Capetown)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다. 순조롭다는 것, 안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3. 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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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9)】《케이프타운(Capetown)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다. 순조롭다는 것, 안정적이라는 것, 그것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또다른 측면이다. 그럴 때 우리는 안락함과 편안함의 안주에서 벗어나 아주 먼 곳을 향해 시선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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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해발 1,080m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을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올라갔다.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마냥 기다리다가 지쳐 지금의 이 좋은 기분이 다 날라갈 것만 같다.
기존 요금의 3배를 주면,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다리지 않고 즉시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대한민국 같으면, 요금으로 차별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겠지만, 여기서는 가능하다.
내려 올 때는 더 긴 줄이 있었는데, 이때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내려왔다.

케이블카가 느린 속도로 뱅글뱅글 돌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서나 모든 방향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산 정상이 테이블 같이 평평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위에 올라가면 넓고 푸르게 펼쳐진 대서양과 케이프타운 시내의 경관을 한눈에 들어온다.
http://www.tablemountain.net/

정말 멋지다.
이런 멋진 푸른 바다는 이집트 여행시 본 홍해,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서 내려다본 지중해 이후 처음이다.
아드리아해나 흑해 등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바다의 하늘의 경계가 모호하고, 구름이 그 사이에 있는 듯 아주 몽환적이다.  
    
먼 바다가 보고 싶다면, 여기로 와야 한다.
순조롭다는 것, 안정적이라는 것, 그것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또다른 측면이다.

열 명의 사람을 하나의 틀로 한데 묶어 버리면
하나의 가능성만 남게 되지만,
그 열 명의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열 개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내 삶의 꿈이 여기쯤 멈춘 게 아닐까?
이제 바라볼 수 있는 먼 바다가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럴 때 우리는 안락함과 편안함의 안주에서 벗어나 아주 먼 곳을 향해 시선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들고 하늘 먼 곳, 푸르게 펼쳐진 바다를 생각한다.
우리의 시선이 날아다니는 그곳의 바람을 잠시 느껴주면 된다.
먼 하늘, 먼 바다 위로 신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될 테니까.
틀림 없이 그렇게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