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7)】《잠비아 쪽에서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를 보다. 엄청난 크기의 쌍무지개 품에 안겼다.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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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7)】《잠비아 쪽에서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를 보다. 엄청난 크기의 쌍무지개 품에 안겼다. 아프리카의 원시 자연은 화려하고, 따뜻하고, 원색적이고, 찬란하면서 웅장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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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잠비아 리빙스턴(Livingstone)으로 이동했다.
잠비아쪽에서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를 보기 위해서다.
    
빅토리아 폭포는 스코틀랜드인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빅토리아 폭포를 '천둥 소리가 나는 연기'라는 뜻으로 ‘모시 오아 투니아(Mosi-Oa-Tunya)’라고 부른다.
하얀 연기가 천둥소리를 낸다는 이 말만큼 빅토리아 폭포를 잘 표현한 말은 없다.
어마어마한 폭포가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중에 장관이다.

잠비아에서 본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에서 본 폭포와 완전히 다르다.
계곡 사이를 이은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폭포에 엄청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다리에 이르자  일곱 색깔 무지개가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데, 무지개의 크기도 어마어마 하다.
이쪽 폭포 아래서부터 다른 쪽 폭포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게다가 쌍무지개다.
심 봤다!!!
    
북유럽에서 본 자연풍광도 동유럽, 서유럽, 남유럽보다 압도적이었지만, 무언가 어둡고 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원시 자연은 화려하고, 따뜻하고, 원색적이고, 찬란하면서 웅장하기까지 하다.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빅토리아 폭포철교는 1905년에 만들어진 다리인데, 다리 중간에 다다르자 계곡 사이로 빅토리아 폭포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에서 떨어진 잠베지 강의 물은 계곡을 따라 흐르면서 두 나라를 나눈다.
이 다리를 건너 다시 짐바브웨에 있는 엘리펀트 힐 호텔(Elephant Hills Hotel)로 돌아왔다.

호텔로 들어오기 전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레스토랑도 멋지다.
짐바브웨에 이런 식당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의 삽화에서 본 바오밥 나무가 여기저기 보인다.
수령이 1,200년 된 바오밥 나무도 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호텔 입구 주변에도 바오밥 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바오밥 열매도 사진 찍었다.
케냐의 아프리카 흑단나무 조각상을 사는 곳에서 이 바오밥 열매쥬스를 마신 생각이 난다.

오늘은 '멋진 쌍무지개'와 '거대한 바오밥 나무'를 본 기분 좋은 날이다.

'마지막에 웃는 놈이 이기는 건 줄 알았는데, 그냥 자주 웃는 놈이 이기는 거더라.'
난 이 문장이 좋다.
사소한 것에도 자주 감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