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6)】《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보트 사파리를 하다. 여기서 평생 잊지 못할 아프리카의 냄새를 맡았다.》〔윤경 변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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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26)】《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보트 사파리를 하다. 여기서 평생 잊지 못할 아프리카의 냄새를 맡았다.》〔윤경 변호사 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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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태양의 기운을 받고 싶어 두 팔을 활짝 폈다.
그 오른쪽 옆에는 빅토리아 폭포에서 솟아오르는 하얀 물안개가 보인다.

호텔 조식 후 짐바브웨에서 보츠와나 국경으로 이동했다.
초베 국립공원 보트 사파리를 하기 위해서다.
배를 타고 물새, 하마, 코끼리, 악어 등을 보며 즐기는 사파리이다.

사파리 보트를 타는 입구는  밀림으로 둘러싸여 예쁘다.
수영장도 보인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초베 강 주변에는 많은 코끼리들이 물놀이를 한다.
거대한 덩치의 코끼리 한 마리가 헤엄을 친다.
수영하는 코끼리라니, 보지 않으면 절대 믿어지지 않는다.

사파리 보트 투어를 마친 후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아프리카의 냄새는 무엇일까.
짐바브웨 출신 백인 작가 매콜 스미스가 쓴 탐정소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내가 슬펐던 까닭은 오로지, 죽으면 아프리카를 떠나게 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아프리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내가 죽으면 아프리카의 냄새를 그리워할 것이다. 죽은 다음 가게 될 곳은 거기가 어딘지는 몰라도 냄새도 맛도 느껴지 못하는 곳이라고들 하니까 말이다.”
    
난 아프리카의 냄새를 맡았다.
아프리카 특유의 독특한 냄새가 있다.
강렬한 태양의 열기와 함께 숲에서 풍겨져 나오는 진한 치톤피트향이 섞인 나무의 향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냄새다.
    
아프리카 원시의 숲과 장엄한 대자연의 풍광은 사진이나
허다한 문장으로는 도무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종류의 벅찬 감동이라서
애써 찍은 영상과 졸렬한 문구들은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프리카에서는 그 어떤 것도 실망할 수 없다.
실망은 자신에게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