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19

[사람의 천성과 변호사로서의 숨은 본성]【윤경변호사】

[사람의 천성과 변호사로서의 숨은 본성]【윤경변호사】 개구리가 시냇물을 건너려고 하는 참에 전갈을 만났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전갈이 개구리한데 부탁했다. “나도 저 냇물을 건너야 하니 제발 자네 등에 업혀 갈 수 있게 해다오.” 개구리가 거절했다. “네가 갖고 있는 독침이 너무 무서워 나는 자네를 태우고 갈 수가 없다네.” 전갈이 형편을 설명하고 사정했다. “내가 자네에게 독침을 쏘게 되면 둘 다 죽게 되는 걸 잘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가 있겠나.” 잠깐 생각에 잠겨 있던 개구리는 어렵게 부탁을 수락하고 전갈을 등에 업고 물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개구리의 등에 죽은 듯이 엎드려 있던 전갈은 물살이 거세어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갈은 밀려오는 물결이 점차 거칠어지자 두려움으로 벌벌..

[둘째 아이와의 데이트]【윤경변호사】

[둘째 아이와의 데이트]【윤경변호사】 토요일 저녁 둘째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했다. 영화 “장수상회(Salut D’Amour, 2014)”는 노인들의 초보연애기인줄 알고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반전이 있다. 가슴 뭉클하다. 중년 이후에도 꿈이 있고 가슴 뛰는 삶이 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이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다. 동반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다. 인생길은 고통길이고 눈물길이다. 그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가장 오래 가장 멀리 배웅해 줄 사람’을 잃는 것이다. 멀리 떠나기 전에 지금 사랑해야 한다. ☞ https://www.facebook.com/pages/%EC%9..

[마음 속에 내리는 낭만의 비, 술]【윤경변호사】

[마음 속에 내리는 낭만의 비, 술]【윤경변호사】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한 달에 2-3번 정도지만, 저녁 식사하면서 반주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기분이 좋거나 즐거울 때만 술을 마신다. 약간의 취기는 ‘기분 좋은 감정’을 더 부풀려 준다. 하지만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전혀 술이 받지 않는다. 혼자서 술 마신다는 사람을 보면, 전에는 알콜중독자가 아니고서야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지금도 맞다면, 나는 ‘알콜중독자’다. 가끔은 혼자 술을 마실 때가 있다. 젊었을 때는 술맛을 몰랐다. 그저 취하는 기분이 좋았고, 취하는 것으로 스트레스(stress)를 풀었다. 그런데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술맛을 알게 되었다. 30대에는 당시 양주 폭탄주가 유행인 까닭에 너무 많이 마셔 위스키(..

[너무나 예쁜 우리 깜비]【윤경변호사】

[너무나 예쁜 우리 깜비]【윤경변호사】 깜비가 오늘 오후 3시에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예쁜 우리 깜비. 미팅 중이라서 떠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렵고 힘들 때 우리에게 즐거움과 좋은 추억을 주었다. 15년간 한결같은 애정과 충성심을 보여 주었다.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한 줌 재가 되어 있는 깜비를 보니 이렇게 슬플 줄 몰랐다. 눈물이 하염 없이 흐른다. 아침에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안아 주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오늘 떠날 걸 알았더라면 한 번 쓰다듬어 주기라도 하고 나올 걸.

[죽어서 해결될 문제는 살아서도 해결된다.]【윤경변호사】

[죽어서 해결될 문제는 살아서도 해결된다.]【윤경변호사】 우리나라 국민의 긍정지수는 세계 59위로 하위권이다. 그러다보니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다. 당연히 전체 자살률도 1위다. 10년 넘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자살률 수치도 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2.6배 높다. 사람들이 극한 고통이나 어려움으로 힘들어할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거나 고통을 줄인다. 그 중 하나가 ‘자살’이다. 자살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관대하다. 그래서인지 하루 평균 48명이 자살한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어린 학생부터 노인, 연예인, 대학총장, 시장, 기업인, 통수권자에 이르기까지 자살하는 사회다.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살은..

[깜비를 보내야할 시간이 이제 왔나 보다.]【윤경변호사】

[깜비를 보내야할 시간이 이제 왔나 보다.]【윤경변호사】 깜비가 처음 쓰러진 것이 작년 7월 말이다. 여러 번의 집중치료를 했음에도 회복이 어려운 모양이다. 이제는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한다. 불러도 듣지 못하고, 잘 보지 못하는지 벽에 잘 부딪친다. 배설기능도 떨어져 아무데나 일을 본다. 석달 전부터는 안방 입구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부터 갑자기 계속 낑낑거린다. 기력을 떨어졌어도 그 동안 별로 신음소리를 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강아지는 아픈 티를 내지 않아 답답하다. 어디가 아프다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깜비가 낑낑 소리를 계속 내는 것 보니 정말 많이 아픈 모양이다. 병원에 입원시켜 진통제를 맞고 있다. 심장이 약해져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입원시키고 돌아왔지..

[엄마와 딸, 그 복잡하고 미묘한 애증관계]【윤경변호사】

[엄마와 딸, 그 복잡하고 미묘한 애증관계]【윤경변호사】 누구나 가슴 속엔 엄마의 자리가 있다. 세상살이가 고달프고 사람에게 상처받아도 모든 걸 편히 내려 놓고 포근하게 쉴 수 있는 엄마의 품이 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마음 속에 엄마가 있기에 힘들어도 한 번 더 기운을 차리게 된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그럼에도 모든 자식들이 엄마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평생 친구’, ‘포근한 안식처’, ‘자신의 우상’, ‘진정으로 감사한 분’으로 생각하는 딸이 있는가 하면,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사람’, ‘부담을 주며 늘 뭔가를 바라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하는 딸도 있다. 딸이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당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윤경변호사】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당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윤경변호사】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드는 것들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큰 것이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방출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에 따라 진동하고 공명한다. 주파수가 맞는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고통이나 희생 없이도 대단한 결과물을 완성시킬 수 있다. 함께 일하다 보면 즐거운 놀이를 하듯 오랜 시간 같이 있어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 힘이 솟아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단 한 번의 미팅에도 진이 다 빠지게 만들고 어서 이 회의가 끝났으면 하고 바라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당신이 방출하는 에너지에 매력을 느끼고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서로 ..

[나는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윤경변호사】

[나는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윤경변호사】 어릴 적 나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이 세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될 거라고 꿈꿨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주제를 알게 되는 법. 정신 없이 일에만 파묻혀 살다가 스트레스 속에서 외롭게 내 인생을 끝낼까 두려웠다. 내 인생이 끝나는 날 나는 과연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아쉬워할까. 순간 지금은 내 곁에 없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돌아가신 부모님 모두 성실하시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신 분이었다. 가난과 근검, 절제 속에서 한평생을 사셨다. 7남매의 뒤치다꺼리에 한시도 쉴 틈이 없으셨다. 그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럼에도 나는 부모님과 같은 삶을 결코 살고 싶지는 않다. 두 분 모두 당신의 방식으로는 후회 없..

[일상에 중독된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슬프게 하는가?]【윤경변호사】

[일상에 중독된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슬프게 하는가?]【윤경변호사】 “매일 저녁 11-12시에 퇴근하고, 출근해서는 화장실 가는 것 말고는 기록더미에 파묻혀 지냈다.” 32년간 법관생활을 하다가 법원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는 분의 말이다. “잠은 4시간만 자고 하루 평균 15시간 일한다. 출근시간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전 6시 30분, 퇴근은 12시. 잠깐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일한다.” 현재 62세로 모 그룹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이런 사람은 존경과 감탄을 넘어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에 압도 당한다. 그러나 본을 받기에는 너무 뛰어나서 그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결혼생활 25년 동안 집에 들어간 날이 고작 2년 정도라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있다. 그런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