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효과(Anchoring Effect)’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윤경변호사】 집을 구입하거나 주식을 사면서 “싸다”, “비싸다”는 판단을 할 때 우리의 두뇌는 언제나 비교대상을 찾는다. 여기까지는 우리의 두뇌가 이성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교할만한 적당한 정보나 수치를 찾아내지 못하면 두뇌는 곧바로 생략모드로 들어간다. 상황의 일부분에만 주목하거나 제멋대로 아무 정보나 골라잡는 것이다. 물론 이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불투명한 상황에서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준점을 찾는 과정이다. 그 기준점을 심리학에서는 ‘닻(Anchor)’이라 부르며, 어떤 값을 추정할 때 닻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것을 ‘정박효과(Anchoring Effect)’라고 한다. 정박효과는 1974년 심리학자 대니얼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