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천혜의 자연이 있는 코카서스 여행<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35)】《경유지인 두바이에서 분수쇼를 보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던 그 순간의 기억들이 모두 과거가 되어 마치 오랜 꿈을 꾼 듯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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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 공항을 출발하여 경유지인 두바이에 도착했다.
두바이몰로 가서 셰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거대하다는 ‘두바이 몰 분수쇼’(Dubai Mall Fountain Show)를 보았다.
40도의 날씨라서 분수 쇼가 잘 보이는 야외 카페로 들어가 칵테일을 시켰다.
야외인데도 찬공기 에어샤워가 나와 쾌적하다.
두바이 몰과 부르즈 칼리파 사이, 인공 호수에 설치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 분수이다.
감미로운 음악에 맞춘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과 더불어 신나는 음악에 맞춘 박력 있는 분수가 환상적이다.
미래 비전을 담은 아름다운 ‘두바이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이자 두바이 랜드마크인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부르즈 칼리파)’, 럭셔리함의 극치이자 세련된 초고층 쌍둥이 빌딩인 ‘에미레이트 타워(Emirates Towers)’도 보인다.
두바이 대한항공 비니지스 라운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식이 그리워서, 비빔밥을 다 먹고 난 후 승무원에게 다시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여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현지식도 좋아하지만, 안 먹던 라면이 이토록 맛있는 것을 보면, 난 뼛속까지 한국인인 모양이다.
이젠 일탈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또르가 보고 싶다.
일상이 있기에 일탈이 소중해지는 법이고, 일탈이 있기에 돌아올 일상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일탈만 할 수 없는 것이고, 일탈 없는 일상도 무미건조한 것이다.
모든 것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았던 코카서스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나,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꿈만 같은 시간이 흘렀다.
모든 것이 뇌리를 스쳐갔다.
좋았던 기억은 더 좋게,
아팠던 추억은 더 감사하게,
황홀했던 바람은 더 살랑이며,
모든 것이 나를 흔들었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던 그 순간의 기억들이 모두 과거가 되어
마치 오랜 꿈을 꾼 듯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괜찮다.
내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끝나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