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감춰진 사랑】《어린 시절 배앓이를 할 때 어머니가 배를 문질러주면 금세 괜찮아지곤 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엄마 손이 약손이다’라고 하시며 따뜻한 손길로 아픈 부위를 쓱쓱 문지르다 보면 손끝으로 전해지는 어머니의 사랑과 치유의 힘이 강력한 치료효과를 낳았던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손을 잡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어린 시절 배앓이를 할 때 어머니가 배를 문질러주면 금세 괜찮아지곤 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엄마 손이 약손이다’라고 하시며 따뜻한 손길로 아픈 부위를 쓱쓱 문지르다 보면 손끝으로 전해지는 어머니의 사랑과 치유의 힘이 강력한 치료효과를 낳았던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제임스 코헨은 2006년에 심리과학(Psychology Science)라는 잡지에 “사람은 손을 잡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에게 전기자극을 주겠다고 위협을 했다.
그러자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
그 다음 세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애인이나 남편의 손을 잡게 하고, 다른 팀은 낮선 사람의 손을 잡게 했다.
세 번째 팀은 누구의 손도 잡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뇌스캔(Brain Scan)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은 여성의 스트레스 지수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 확인 되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은 경우도 스트레스 지수가 줄기는 했으나, 그 정도가 적었다.
누구의 손도 잡지 않은 여성의 스트레스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단, 남편의 손을 잡았으나 스트레스 지수에 변동을 보이지 않은 여성은 예외 없이 이혼을 했다.
<손은 마음의 진실을 폭로한다.>
‘눈’은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 준다.
반면 ‘손’은 여러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애정’을 잘 표현해 준다.
갓난 아기는 어머니가 손을 내밀기만 해도 덥석 안기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병으로 누워 있는 남성은 이런 ‘유아성 증후군’이 남아 있어 연인, 친구, 가족, 어머니 등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쓰다듬어 주기를 은근히 바란다.
어릴 적 맛보았던 어머니의 따뜻한 사항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남성은 악수 이외에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기회가 없다.
그래서인지 부드러운 마음을 담아 누군가의 손을 포개 잡으면 기분이 묘해 진다.
‘신뢰할 수 있다. 마음이 따듯하다.’는 호의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상대의 손을 부여잡고 애절한 시선을 주면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야박하게 거절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손으로 쓰다듬거나 손을 벌려 포옹하는 것에는 지지, 보호, 선의, 애정의 의미가 담겨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여성은 무제한이라고 할 정도로 상대 남성의 몸을 쓰다듬은 ‘신체접촉 특권’을 즐긴다.
사랑하는 남성의 얼굴이나 머리를 쓰다 듬기를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남성을 쓰다듬는 여성의 손길을 성적인 행위로 보지 않지만, 남성의 그런 행동은 성적 동기가 있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기 쉽다.
그래서 여성은 훨씬 자유롭게 사랑의 손길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표정이나 말로 사람을 가장할 수 있어도 손은 마음의 진실을 그대로 폭로해 버린다.
손놀림은 사랑은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로 오묘한 의미가 담겨 있다.
손을 잡으면 그의 마음과 사랑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