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낙엽으로 눈을 가리지 말고, 하늘로 던져라.】《인간의 희로애락과 번뇌가 모두 손바닥 만한 나뭇잎에 들어 있다. 그러나 낙엽을 하늘로 던져 버리면, 당신을 사로 잡았던 마음은 바람따라 ..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5. 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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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으로 눈을 가리지 말고, 하늘로 던져라.】《인간의 희로애락과 번뇌가 모두 손바닥 만한 나뭇잎에 들어 있다. 그러나 낙엽을 하늘로 던져 버리면, 당신을 사로 잡았던 마음은 바람따라 멀리 날아가 버린 나뭇잎처럼, 소소해지다가 끝내 보이지 않게 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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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으로 눈을 가려 보라.

눈은 오로지 낙엽의 거칠고 메마름으로 가득 찬다.

눈은 낙엽이 한 때 지녔던 연두 빛의 과거를 그리워 한다.

눈은 낙엽에 남은 벌레의 흔적을 불만스러워 한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번뇌가 모두 손바닥 만한 나뭇잎에 들어 있다.

 

그러나 낙엽을 하늘로 던져 버리면, 당신을 사로 잡았던 마음은 바람따라 멀리 날아가 버린 나뭇잎처럼, 소소해 지다가 끝내 보이지 않게 된다.

낙엽을 하늘로 던지는 순간 당신은 일찍이 당신의 전부였던 것들이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

 

세상사가 그렇다.

눈 앞의 세계가 너무 작아지면, 보잘 것 없는 일이 당신의 모든 세계를 점령해 버린다.

 

인간은 번뇌와 집착 속에서 산다.

빠져 나오고 싶어도 쉽지 않다.

꿰뚫어 보고 싶어도 꿰뚫어 볼 수 없다.

 

사람들은 보통 번뇌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것이 번뇌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정말 알아 낼 수 있을까?

고통 속을 오가면서 탐색한 결과로 당신은 더 많은 고통을 찾아 낼지 모른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똑바로 바라 보는 것이 해결보다 낫다.

어째서 자기 자신을 번뇌 속에 가두려고 할까?

그저 이 세상이 충분히 넓고 크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