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링컨의 편지 -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 받을 것이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6.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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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편지 -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 받을 것이다"](윤경변호사)

 

비난은 집비둘기와 같아서 언제나 자기 집으로 돌아 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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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7월,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남군의 명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리’ 장군은 북군에 밀려 포토맥 강까지 퇴각했으나 강이 폭우로 넘쳐나는 바람에 완전히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링컨 대통령은 북군의 ‘미드’ 장군에게 즉각 추격해서 섬멸하라고 명령했지만 미드 장군은 온갖 구실을 대며 공격을 늦췄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남군은 강을 건너 후퇴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링컨은 격분하여 다음과 같은 분노의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장군께

나는 리 장군의 탈출이 가져온 불행한 사태의 중요성을 귀하가 바르게 인식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리 장군은 우군의 수중에 들어와 있었으며, 그를 추격만 했더라면 우리의 최근 승전들과 관련시켜 볼 때 전쟁은 종결됐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친 현재에는 전쟁 종결의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귀하로서는 지난 월요일 적장 리 장군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현명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하지 못했으므로 그가 강을 건너 도망간 지금 그를 공격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날 병력의 3분의 2밖에는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귀하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한 것으로 여겨지며 나 또한 그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귀하는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나는 더할 수 없는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 편지를 미드 장군이 받지는 못했다.

링컨이 죽은 후에 그의 서류함에서 이 편지가 발견된 것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중에서 -

 

 

 

<하늘>

하늘은 울화통을 ‘천둥’으로 표현한다.

우르릉 쾅쾅 천둥은 번개와 비바람을 몰고 온 세상을 삼킬 듯 뒤집어 놓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는 해’를 내 보낸다.

 

<땅>

땅은 울화통을 ‘지진’으로 표현한다.

부르르 쾅쾅 지진은 화산을 폭발시키고 바다를 뒤집으며 온 세상을 갈라 놓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땅 밖으로 ‘개구리’를 내 보낸다.

 

<사람>

사람은 울화통을 천둥, 지진보다 치명적인 ‘세치 혀’로 표현한다.

세치 혀는 상대가 혼절해 쓰러질 때까지 온갖 욕설과 비난, 증오를 거침 없이 쏟아 붓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