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녹은 그 쇠를 먹는다.” - 법구경 -](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4. 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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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은 그 쇠를 먹는다.” - 법구경 -](윤경변호사)

 

힐링캠프에 출연한 국민배우 한석규가 인도 ‘법구경’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며 화두를 던졌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어버린다.”

문명을 만든 인간은 더 편해지고, 풍족해졌지만 과연 그것이 없던 때보다 행복한가 물으면서 던진 화두이다.

나에게 ‘녹’은 무엇이고, ‘쇠’는 무엇인가.

 

자신을 녹슬게 하는 ‘녹’(허물, 욕심, 허세, 분노 등)을 제거해 나가야 하며, 녹으로부터 참 자아인 ‘쇠’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에게 위 화두를 던지며 정진하는 한석규의 모습은 참으로 배울 만하다.

 

법정스님이 자신의 책 “무소유”에서 ‘마음씨가 그늘지면 사람이 녹슬고 만다.’는 뜻으로 이 말을 처음 인용하면서 유명한 인용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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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이와 같이 마음이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

 

온전한 인간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한다

 

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왜 우리가 서로 증오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여행자들이 아닌가.

 

- 법정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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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이 있거나 분노, 좌절감이 들 때 가슴에 새겨 볼 필요가 있는 좋은 글귀이다.

사람의 화, 슬픔, 분노, 좌절, 허물, 욕심, 허세 등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나오지만,

결국 그로 인해 자신이 다치게 된다.

마음의 병이 그 자체를 점점 갉아 먹고 몸의 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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