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명분’과 ‘실리’ 중 사람은 어떤 것에 목숨을 걸까 - 청개구리 심리](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4. 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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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실리’ 중 사람은 어떤 것에 목숨을 걸까 - 청개구리 심리](윤경변호사)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금지된 과일은 왜 더 달콤할까.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재미있는 이유는 무얼까.

 

사람은 하지 못하게 하면 금지하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그 것은 금지된 것에 의해 자신의 행동의 자유가 위협받는다고 생각되어 심리적 반발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은 위협받는 지유를 어떤 형태로든 회복하려고 한다.

금지된 것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것이 위협받는 자유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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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심리 - 심리적 반발 현상>

 

심리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인간만이 ‘청개구리 심리’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로마의 박해”이다.(심리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가장 강하게 금지시키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밟을수록 더 꿈틀거린다. 목숨을 걸면서 까지 ‘금지’에 ‘저항’한다.

 

부모가 결혼을 강하게 반대하면 할수록 두 연인의 사랑은 굳어져 심지어 동반자살의 길을 택하기도 한다.

이른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이다.

부모가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제풀에 지쳐 헤어졌을지 모른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페니베이커와 샌더스는 대학 화장실에 낙서를 금지하는 안내문을 두었다. 하나는 “낙서 엄금”이라는 강한 금지문구였고, 다른 하나는 “낙서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부드러운 문구였다.

결과는 강한 금지를 표시한 화장실에 더 많은 낙서가 생겼다. 이 역시 반발형성 심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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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포교 - 명분을 세워주는 동조전략>

 

강제로 타종교를 금지시키고 개종을 요구하면, 사람은 목숨을 걸고라도 자신의 신념과 종교를 지킨다.

 

일찍이 서구인들은 무슬림에 의한 정복사업을 소위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무슬림들은 피정복민들에게 개종을 강요하지 않았다. 피정복자들의 문화, 관습, 종교를 보호하였고, 그 대가로 무슬림보다 더 많은 세금만 요구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피정복민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싫어서 자발적으로 이슬람으로의 대량 개종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종교박해나 강요 없이도 피정복지가 자연스럽게 무슬림화 되었다.

 

자신의 종교를 금지시키면 목숨을 걸고 반발하던 사람들이 그까짓 몇푼의 세금을 덜 내려고 순순히 개종하였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Irony)이다.

 

‘금지’와 ‘탄압’보다는 ‘명분을 세워주고 동조를 구한다면’ 사소한 경제적 이익에 따라 자신의 신념과 종교를 기꺼이 바꾸는 것이 인간이라는 점을 당시 이슬람 지도자들은 잘 알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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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건강한 음식을 섭취시키도록 하기 위해 반대로 사과를 금지시켰다.

그 이후로 이 말은 영원불변의 진리가 되었다.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매일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