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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찐자 또르】《누우면 알아서 덮어주는 자동이불》〔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목욕을 마쳤다.
청순하고 요염한 모습을 기대했건만...
코로나 사태의 트렌드에 맞추어 또르도 토실토실해졌다.
장점도 있다.
안았을 때 듬직하게 만져지는 무게와 감촉이 좋다.
안으면, 포동포동 부드러운 살이 만져진다.
앙상한 뼈가 만져지는 것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또르를 베고 잠을 청해보니, 세상의 어느 베개보다도 편하다.
내가 누운 채로 배 위에 올려 놓으면, 찰싹 옮아 붙어 목을 핥는다.
누우면 알아서 덮어주는 자동이불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이불이다.
평생 또르를 덮고 살아야겠다.
이 세상에 너처럼 따뜻한 찰거머리가 또 있겠는가?
언제까지나 나를 덮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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