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과 축복】《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겪어보는 호기심과 설렘》〔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흐리지만 구름 사이에 보이는 하늘은 너무 파랗다.
요즘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란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아침운동을 마치고 산책을 했다.
서울 시내 한가운데 공기가 이토록 청정하고 상쾌하다.
화장실도 여기저기 너무 많이 있어 아주 편리하고, 안에 들어가보면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선진국인 유럽 여행을 가보면, 이렇게 깨끗하고 청결한 화장실을 보기 어렵다.
그것도 우리나라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아마도 화장실은 일본 정도가 우리나라에 필적할 것이다.
마이너스 경제성장, 심화되는 수출부진, 폭증하는 세금폭탄, 치솟는 집값, 커지는 빈부격차, 기업수익률금감, 도산기업 증가, 청와대 최고책임자나 장관들의 뻔뻔한 말장난 등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겪어보는 호기심을 발동시킬 필요가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은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진보가 아니라 진화가 필요하다.
진화란 변화이자 혁신(革新)이다.
혁신이란 글자 그대로 말하면 가죽을 벗겨 새것을 만든다는 뜻이다.
가죽을 벗기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그런 고통을 견뎌내면서 우리나라는 진화할 것이다.
변화는 곧 행운이다.
세상의 변화를 빨리 읽고 즐겁게 받아들이고 기꺼이 행동하는 것이 행운의 시작이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은 우리에게 닥친 재앙이지만, 잘 극복해낸다면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대처해 보자.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변화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
산책 후 한적한 카페에서 라떼 한 잔 마신다.
창밖 작은 대나무 숲 사이로 밝은 햇살이 한줄기 들어온다.
행운의 빛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