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대 준다는 것” -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 준다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7. 1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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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준다는 것” -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 준다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마음의 낮은 자리에 빗물처럼 고이는 깊은 사랑>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

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한생을 뿌리고 거두어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 준다는 것,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 정끝별의 “세상의 등뼈” -

 

........................

 

이 시는

너무나 흔해 빠진 ‘사랑한다’는 말의 무의미함을 질타하는 것 같다.

그 말을 뱉는 순간 오히려 ‘진실’과 ‘진심’이 삭아버리는 느낌이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라, 생명이 되라.

‘자신의 전부’로 무작정 외롭게 떨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지 끝과 뿌리 끝(그의 전부)’을 일깨워라.

 

그것이야 말로 마음의 낮은 자리에 빗물처럼 고이는 깊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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