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준다는 것” -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 준다는 것](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마음의 낮은 자리에 빗물처럼 고이는 깊은 사랑>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
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한생을 뿌리고 거두어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 준다는 것,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 정끝별의 “세상의 등뼈” -
........................
이 시는
너무나 흔해 빠진 ‘사랑한다’는 말의 무의미함을 질타하는 것 같다.
그 말을 뱉는 순간 오히려 ‘진실’과 ‘진심’이 삭아버리는 느낌이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라, 생명이 되라.
‘자신의 전부’로 무작정 외롭게 떨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지 끝과 뿌리 끝(그의 전부)’을 일깨워라.
그것이야 말로 마음의 낮은 자리에 빗물처럼 고이는 깊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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