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 산산조각난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산산조각>
- 정호승 -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이유야 어쨌든 항아리의 불행이다.
그렇다고 산산조각 난 항아리를 다시 붙이려는 것은 헛된 노력이다.
산산조각난 그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
금이 간 종(鐘)은 깨진 소리가 난다.
그러나 그 것을 깨뜨려 놓으면
모든 하나하나의 쇳조각은 맑은 소리를 낸다.
깨어진 항아리 조각 하나하나도 햇살은 외면하지 않는다.
-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에서(109-1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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