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 산산조각난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7. 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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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 산산조각난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산산조각>

 

- 정호승 -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불행이다.

이유야 어쨌든 항아리의 불행이다.

 

그렇다고 산산조각 난 항아리를 다시 붙이려는 것은 헛된 노력이다.

 

산산조각난 그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

 

금이 간 종(鐘)은 깨진 소리가 난다.

그러나 그 것을 깨뜨려 놓으면

모든 하나하나의 쇳조각은 맑은 소리를 낸다.

 

깨어진 항아리 조각 하나하나도 햇살은 외면하지 않는다.

 

-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에서(109-1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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