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능력일까, 충성도일까?】《다른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한가지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기업은 기꺼이 그 직원을 선두그룹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충성심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6. 16. 21:37
728x90

능력일까, 충성도일까?】《다른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한가지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기업은 기꺼이 그 직원을 선두그룹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충성심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막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청춘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 중 하나가 일 열심히 하지 않는 상사.

일을 합리적으로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인격이 훌륭한 것도 아닌데 높은 연봉은 받으면서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면 뭐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걸. 저렇게 일 안하는 상사도 잘만 나가는데. 왜 회사는 아부만 잘하고 능력 없는 상사를 해고하지 않을까?”

 

그러나 조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영리하다.

회사 경영진들이 신참 눈에는 무능하고 아부만 잘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사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는 이유는 신참들이 이해 못하는 쓸모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창의력이나 혁신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기업이 추구하는 절대 변하지 않는 최고의 가치는 생존이다.

회사가 생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인재는 능력보다는 충성스런 사람이다.

CEO라면 대개 유능하지만 인성이 덜 된 인재들과 일했다가 배신을 당해 큰 곤혹을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면 무조건 믿을 만한 사람이 최고의 인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직원이 회사의 존립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지, 아니면 자기의 실속만 회사로부터 빼먹으려고 하는지는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잘 보인다.

그러니 자신의 충성도를 회사가 알아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에 휩싸일 필요는 전혀 없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에서 회사가 충성파를 키우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회사는 충성심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충성심은 오직 획득될 수 있을 뿐이다.”고 말한다.

 

모든 기업은 개인에게 능력과 성과, 아이디어를 원한다.

성실성, 순발력, 인내심도 요구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갖추었어도 단 한 가지를 결여한 인재는 결코 키우려 들지 않는다.

 

반대로 다른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한가지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기업은 기꺼이 그를 선두그룹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충성심이다.

 

충성심을 가진 사람은 회사의 발전과 성장이 나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확신, 이 회사에서 내 커리어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 회사를 통해 자신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희망을 마음에 깊이 새겨 놓고 있다.

 

기업에 대한 봉사와 헌신 없이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직원은 결코 조직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피터 드러커의 조언이다.

그런 사람은 기업에서 빨리 나와 혼자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사에 뼈를 묻을 사람인지 아닌지는 회사가 더 잘 안다.

충성심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데 경영진이 어떻게 알랴 하겠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의 눈에는 충성심만 보인다.

저 사람이 회사를 자기 자신의 일부로 여기며 그 가치에 동조하고 있는지, 아니면 적당히 일하고 자신의 이익과 발전만을 꾀하면서 늘 불만에 차 있는지 윗사람은 귀신같이 안다.

 

정상을 바라보는 긴 안목을 가진 사람은 업무량이나 보수의 과다를 따지지 않는다.

일과 직장 앞에서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따져나가는 동료들의 풍조를 따라가다 보면 정작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 점점 더 멀어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미국의 석유판매원이 존 아치볼드(John Dustin Archbold)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직원이었지만 한 가지만은 남달랐다.

그는 서명할 기회만 생기면 꼭 “1갤런에 4달러 스탠다드 오일이라고 썼다.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나 외출할 때, 쇼핑할 때, 심지어는 옛 친구에게 편지를 쓸 때조차 그렇게 했다.

어찌보면 낯간지러운 그의 행동에 동료들은 그를 “1갤런에 4달러라고부르며 놀렸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에게 주어진 보상은 무엇이었을까?

세계최대 석유회사인 미국 스탠다드의 2대 이사장 자리였다.

록펠러는 그의 애사심과 충성도야말로 자신의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