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체력저하】《나이 든다는 건 결코 가볍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6.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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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저하】《나이 든다는 건 결코 가볍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아침 운동을 하고 왔다.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PT를 받는다.

건강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전에는 와인 1병을 마셔도 끄떡 없었는데, 이제는 반병만 마셔도 금새 취한다.

 

젊은이들이 SNS 상에, 밤 새워 야근하고, 지방출장을 밥 먹듯 다녀오고, 음주회식을 가진 다음 날에도 아무런 이상 없이 업무를 척척 해낸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볼 때마다 급작스레 우울해진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나에게는 그런 엄청난 노동을 감당할 체력이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힘들고 고된 일도 축복이다.

모든 스트레스와 역경도 그냥 몸으로 때울 수 있다.

 

하지만 나이 들면 노동 자체가 힘들어진다.

이제는 힘들게 애쓰며 살기 싫어. 그냥 네 나이에 맞게 살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하기에 급급하다.

 

노화는 조용하게 찾아와 유쾌하지 않은 흔적을 남기고 간다.

바로 체력저하다.

머리 회전도 느려진다.

 

노인성 우울증이 찾아온 모양이다.

진한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들이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나이 든다는 건 결코 가볍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신체변화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