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열등감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5.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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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윤경변호사】

 

<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열등감이다.>

 

나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이 아니어서 그 흔한 ‘유치원’이나 ‘피아노 학원’을 다닐 형편이 아니었다.

지금은 음악을 좋아함에도, 어린 성장기에는 그런 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다.

 

그 남자 꼬마 아이는 자기가 제일 못 생겼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여겼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점점 두려워 졌다.

그러다보니 반장이란 걸 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사람들은 나를 ‘B형 남자’로 착각한다.

나도 그런 ‘나쁜 남자’가 되어 보는 것이 소원이다.

 

난 소극적이고 소심한 ‘A’형 남자다.

어쩌다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모두 깜짝 놀라곤 한다.

“에이, 설마요? 항상 자신감 있어 보이고 말씀도 너무 잘 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열등감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다.

모든 일을 잘 하거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열등감의 뿌리가 너무 크고 깊으면 인생은 어둡고 불행해 진다.

자신이 못나고 쓸모 없다고 믿기에 행복해 질 수 있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애당초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열등감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난 까닭에 좋은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할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그 열등감 때문에 부지런한 성실함과 강한 의지력을 통해 ‘이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못 생기고 부족하다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고 공부도 더 열심히 했다.

허약한 몸과 저질 체력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더 열심히 운동을 한다.

내가 처음부터 완벽한 환경에서 완벽하게 태어났다면, 이렇게 노력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complex)도 지금 나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열등감’ 덕분이다.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해 보자.>

 

열등감이 있다면 그것을 숨기기 보다는 다른 장점을 키워 열등감을 극복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약한 부분을 마냥 숨기려고만 들면 열등의식이 형성되지만,

있는 그대로 당당히 드러내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인다.

 

자신에게 비록 약한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먼저 그 부분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자신 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유리하게 바꿔보자고 생각한 뒤에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약점을 당당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를 보살피는 마음,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생긴다.

 

가장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

가장 약한 부분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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