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간섭과 명령을 싫어하는 사람의 생존 방식]【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5.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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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과 명령을 싫어하는 사람의 생존 방식]【윤경변호사】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거의 간섭이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나 역시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 누구의 간섭이나, 명령 또는 지시를 받는 것을 좋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뭘 하려다가 누가 시키면 갑자기 하기 싫고 ‘내가 하나 봐라’하면서 심술을 부리고 일부러 안 했다.

공부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TV 그만 보고 공부해라”는 엄마의 말에 갑자기 공부할 맘이 사라지곤 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DNA를 물려 받았나 보다.

 

사람들마다 DNA가 다르듯이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다.

각자의 생존방식이 있는 것이다.

 

사실 부모나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잘 따라하는 ‘범생이’들도 주위에 많이 보인다.

고분고분하고 성격도 원만하며, 책임감 있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범생이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근데 난 체질적으로 이런 범생이들과는 잘 맞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대부분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난 가끔은 일탈을 하고 농땡이 치는 사람이 더 좋고 마음에 든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

 

내가 정한 단 하나의 규율은 ‘자유의지’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자신의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아라.”

 

물론 사람이 제멋대로 살 수는 없다.

그래서 ‘통제’와 ‘규율’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라는 테두리에 맞추어 과한 통제를 받으면 자율성에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세상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참 많다.

보기 싫은 사람과도 어울려야 할 때가 있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진짜 의미는 무얼까.

 

원하는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역사를 스스로 써내려 가는 것,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누군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고 누군가 당신을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려고해도 그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의미다.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당신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