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태리 돌로미티(Dolomite)와 토스카나(Toscana) 트래킹투어(6)】《토스카나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옛날 고성 마을이자 유명한 와인 원산지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에서 와인에 취하다. ..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7.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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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돌로미티(Dolomite)와 토스카나(Toscana) 트래킹투어(6)】《토스카나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옛날 고성 마을이자 유명한 와인 원산지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에서 와인에 취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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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로 발 길을 옮겼다.
와인의 도시인 몬테풀치아노의 와이너리로 가는 길 역시 이제는 너무 눈에 익은 '발 도르차' 자체였다.
앞에 보이는 푸른 평원은 모두 포도밭이고 그 뒤 녹갈색의 숲은 올리브 나무밭이다.
내 눈도 초록빛으로 물든다.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붉은 지붕과 연노란색의 외벽은 평온한 색의 완벽한 조화 그 자체였다.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는 토스카나에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옛날 고성 마을이자 유명한 와인 원산지이다.
    
시에나 남부의 몬테풀치아노로 가는 길은 환상적인 경관인 토스카나의 발 도르차(Val d'Orcia) 지역이다.
둥근 모양의 낮은 언덕 위에 요새화된 거주지가 있고 편평한 평원은 와이너리다.
와이너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이프러스 나무 대신 올리브 나무가 줄을 이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데, 수령이 2백 년 이상이란다.
    
이런 올리브 나무에서 열린 올리브에서 추출한 올리브 오일은 향이 그윽하여 요리보다는 샐러드용으로 사용한다.
    
토스카나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 ‘Borgo Tre Rose’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너무 낭만적이다.
와인 몇잔 마셨다.
와인은 예수님의 피다.
속이 뜨거워지면서 성령이 충만해짐이 느껴진다.
    
몬테풀치아노의 와인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와인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 나도 그 색과 향의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황홀한 뿐이다.
    
토스카나 와인이라면 키안티(Chianti)로 대표되곤 하지만,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66obile di Montepulciano)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와인이 있다.
어둠이 내려 앉자 주변이 온통 짙은 와인색으로 출렁이며 조용히 물든다.
    
이탈리아는 2번째 방문이다.
예전에는 로마, 폼페이, 카프리, 밀라노 등 대도시 위주 였는데, 이번에는 작은 소도시(마을) 위주로 다닌다.
난 이런 시골 여행이 훨씬 마음에 든다.
큰 별을 쫓아가는 여행보다는 어딘가에 숨겨진 예전에는 로마, 폼페이, 카프리, 밀라노 등 대도시 위주 였는데, 이번에는 작은 소도시(마을) 위주로 다닌다.
반짝임을 찾아다니는 여행이 더 좋다.  
다른 사람에게는 반짝이지 않을 지라도 내 눈에는 그 어느 곳보다 빛나는 곳을 발견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다가 길을 잃을 지라도 길가에 핀 들풀 하나에 슬며시 웃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때론 느리고 때론 실패할 지라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여행하고 싶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