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태리 돌로미티(Dolomite)와 토스카나(Toscana) 트래킹투어(10)】《가르다 호수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시르미오네(Sirmione)는 호수와 울창한 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7.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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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돌로미티(Dolomite)와 토스카나(Toscana) 트래킹투어(10)】《가르다 호수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시르미오네(Sirmione)는 호수와 울창한 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호수마을이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사소한 행복과 추억은 시간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어떤 계절, 어느 순간에 꺼내어도 생생하게 펄떡이고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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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다 호수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시르미오네(Sirmione)에 도착했다.(약 3시간 소요)
    
시르미오네(Sirmione)는 호수와 울창한 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적한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호수도시이다.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가진 중세 시대의 시르미오네(Sirmione) 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구시가지에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이 있어 수많은 먹거리 볼거리와 함께 지루할 틈이 없다.
    
마리아 칼라스가 살았던 노란 집도 보인다.
그녀는 온 몸 그 자체가 악기여서 살을 꼬집어서 내는 신음소리 조차 아름다운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호수 위에 지어진 ‘스칼라 가문의 성’ 내부를 둘러 보았다.
망루에 올라가니 가르다 호수와 시르미오네 마을 전경이 멋지다.
호수로 둘러싸인 천연요새다.
구석구석 돌면서 예쁜 기념품을 많이 샀다.
가장 맘에 든 아이템은 부엉이 모양의 수제 금속받침대와 정교한 가죽가방이 달린 열쇠고리들이다.
예전에 루이비통에서 본 가죽가방 고리보다 더 예쁘다.

호수가 옆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추천을 받은 황새치  파스타와  농어구이를 먹고, 디저트와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  마무리했다.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
특히 에스프레소는 정말 맛있다.

낮선 곳을 걷다보면 간혹 의지를 넘어서는 어려움과 정면으로 맞추칠 때가 있다.
여행이란 일상을 떠나는 방식의 용기, 익숙함을 벗어던지는 형태의 모험이기 때문이다.
낯선 거리에서 느끼는 이질감과 외로움은 쓸쓸하다 못해 서럽기까지 하다.
모르는 골목길에서 느끼는 피곤함과 배고픔은 고통스럽다 못해 두렵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마주친 파아란 하늘은 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살랑거리는 바람은 내 귀를 간지럽힌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긋한 커피내음은 내 호기심과 설렘을 자극한다.

낯선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웃는 얼굴의 잡상인 아주머니처럼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어느 순간마다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인생의 축소판인 여행의 묘미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사소한 행복과 추억은 시간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좀처럼 바래지 않고 오래오래 곱씹어진다.
어떤 계절, 어느 순간에 꺼내어도 생생하게 펄떡이고 있다.  
아무 장소에나 꺼내 놓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찬란하다.
그래서 끝없이 여행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