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3)】《탄자니아 아루샤(Arusha)에서 아프리카의 저녁을 보내다.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먼저 찾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2. 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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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13)】《탄자니아 아루샤(Arusha)에서 아프리카의 저녁을 보내다.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해 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 윌리엄 제임스 -

킬리만자로(Kilimanjaro) 트랙킹을 마친 후 아루샤(Arusha)로 돌아와 ‘마운트 메루 호텔(Mount Meru Hotel)’에 투숙했다. ☞ http://www.mountmeruhotel.co.tz/

기생충과 전염병이 창궐하고, 불결하고, 악취가 나고, 가난에 찌든 곳으로 생각한 아프리카에 이렇게 멋지고 깨끗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존된 것에 깜짝 놀랐다.
오랜 세월 무심하게 보낸, 힘 없고 가난한 나라에도 매일 따뜻한 햇빛이 내려오고, 누추한 길거리에는 여전히 싱싱함이 살아 있고, 그 거리의 야채와 과일이 하루를 살아가도록 기력을 보충시킨다.

날이 어두워지자 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탄자니아는 적도 부근에 있어 하늘이 가까워 밤하늘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은하수가 내 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티베트 속담이다.
이 속담은 칼날 같은 쨍한 아프리카의 햇빛을 닮아 있다.
송곳처럼 심장을 후비고 가슴살을 파고들 것만 같은 말이다.

내가 지금 아프리카를 걷는 이유는 내일과 다음 생 사이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지 않을 것이 오거나, 올 것이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