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이란의 이스라엘본토 공격소식을 접하고】《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4.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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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본토 공격소식을 접하고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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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 200여기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겨우 2주 전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확전이 될 수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더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지, 핵개발에 이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까지 성공한 김정은이 대남침략전쟁을 일으킬지는 우리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전문가는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하고, 어떤 학자는 반드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까?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깜짝 놀랄만한 사건들은 모두 예기치 않게 일어났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살펴보더라도 9. 11.테러, 서브프라임 사태, 코로나 팬데믹 등은 그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뜻밖의 사건이 일어날 지에 대하여 예측할 때 종종 대공황이나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시나리오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최악 또는 최고의 사건은 과거의 최악 또는 최고의 사건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가정은 미래에 유례 없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가정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여서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파라오 시절 이집트에서 학자들은 나일강의 최고 수위선을 추적해 이를 근거로 향후에 벌어질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늠했다.

2011년 쓰나미 때 참사를 빚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사태에서도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이 원자로는 과거에 있었던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건축가들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를 상상하지 않았다.

 

과거 최악의 사건은 당시 사람들에게 틀림 없이 깜짝 놀랄 일이었고 그전까지는 유례가 없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미래의 모습은 과거 최악의 사건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다.

과거에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건들을 미래의 지침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코스피 지수가 80100 포인트 출렁거리며 하락했다.

지금은 핵을 개발하고,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해도 우리의 코스피지수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쟁을 겪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오랜 기간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지금뿐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들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은 달라.”

 

하지만 가장 위험한 두 마디는 지금은 달라.”, “이번은 달라.”라는 말이다.

 

누가 예상을 하고, 예측을 하고, 미래를 점치는가.

 

확실한 건, 세상에는 예측불가능한 일이 생긴다는 그 사실뿐이다.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만,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일은 더 이상 예측불가능한 일이 아니다.